'대표팀 불화 논란' 이강인, 드디어 본인 심경 밝힌다...손흥민도 공식 기자회견 참석
[OSEN=고성환 기자]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자기 심경을 밝힌다.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도 공식 기자회견에 등장한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펼친다.
대표팀은 경기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이강인을 포함해 23인 완전체로 소화하는 첫 번째 훈련이다. 이강인은 19일 진행된 비공개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최종 훈련이 시작되기 전 주장 손흥민이 공식 석상에 등장한다. 그는 황선홍 감독과 함께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취재진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끝난 뒤 첫 대표팀 공식 일정이다. 손흥민은 대회 도중 불거진 이른바 '탁구 사건'의 중심 인물인 만큼 관련 이야기도 나올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이강인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이는 영국 '더 선'이 처음으로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매체는 "대한민국 선수단 일부 젊은 선수들이 저녁 식사를 빨리 마치고 탁구를 즐기기 위해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바람에 문제가 발생했다"라며 "주장 손흥민은 팀 결속의 기회로 활용되는 식사 자리를 일찍 떠나는 젊은 선수들에게 불만을 표했다. PSG 소속 이강인도 손흥민이 불만을 제기한 '젊은 선수' 중 하나였다"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오른쪽 손가락을 다쳤다는 것. 실제로 그는 요르단전부터 오른손 중지와 검지에 테이프를 두르고 나왔고, 아직까지 회복 중이다. 놀랍게도 대한축구협회(KFA)가 빠르게 이를 사실이라 인정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여기에 이강인이 이전부터 대표팀 고참들과 불화를 겪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다행히 문제는 더 이상 커지지 않았다. 이강인이 런던으로 직접 날아가 손흥민에게 용서를 구하며 사건이 일단락됐다. 그는 다른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지난달 이강인과 나란히 서서 밝게 웃는 사진을 올리며 "나도 어릴 적에는 많은 실수를 했다. 강인이가 잘못된 행동을 다시 하지 않도록 나를 포함한 대표팀 선배와 주장 모두가 더 좋은 사람,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보살펴 주겠다"라며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도 이강인과 손흥민을 둘 다 발탁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그는 "두 선수(이강인, 손흥민)와 직접 소통했다"라며 "이강인은 축구팬 여러분들과 선수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 손흥민도 선수를 보듬고 화합해서 나가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냈다. 그래서 선발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런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팀원들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등 모든 팀 구성원들의 문제"라고 반문하며 "짧은 기간이라도 잘 풀어볼 생각이다. 여러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 여러 상황에서 말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런 부분은 가이드라인을 정해 정리를 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도 관련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KFA에 따르면 그는 오후 4시 훈련이 시작되기 직전 취재진 앞에 나타나 본인의 심경 등을 짧게 전할 예정이다. 손흥민과 충돌에 관한 사과 및 설명이 주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강인은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연두색 후드 집업과 초록색 모자를 쓴 채 밝은 표정으로 나타났다. 그는 마중 나온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허리 숙여 인사도 했다. 팬들이 준 편지도 받으려 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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