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엔테크, 18.7ha 규모 사육시설 착공 준비 완료…영장류 생산·공급 나서

손성봉 매경비즈 기자(sohn.seongbong@mkinternet.com) 2024. 3. 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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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엔테크가 베트남 중부 칸호아성 냐짱(나트랑) 지역에 18.7 헥타르 규모 영장류 생산시설 착공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2013년 설립된 ㈜에코엔테크는 베트남 영장류(NHP) 사육시설인 'VINA MEKONG'社와 글로벌 총판 계약을 맺고 국내 기관 및 다국적 CRO(임상시험수탁기관) 기업 등에 비임상 실험용 영장류 자원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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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에코엔테크 >
㈜에코엔테크가 베트남 중부 칸호아성 냐짱(나트랑) 지역에 18.7 헥타르 규모 영장류 생산시설 착공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2013년 설립된 ㈜에코엔테크는 베트남 영장류(NHP) 사육시설인 ‘VINA MEKONG’社와 글로벌 총판 계약을 맺고 국내 기관 및 다국적 CRO(임상시험수탁기관) 기업 등에 비임상 실험용 영장류 자원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영장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공급 부족에 시달리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펜데믹으로 인해 바이오 안보 및 백신 연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영장류 자원 및 활용 연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원숭이는 인간과 생리해부학적·유전학적으로 가장 유사한 실험 동물 모델이다. 이는 마우스나 미니피그 등 다른 동물모델보다 정확한 유효성 평가가 가능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비롯해 뇌 질환, 노화, 난치성 질환 등 다양한 의생명과학 분야 연구에 널리 쓰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엄격한 실험실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품질의 영장류를 공급하는 국가는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으로 한정되어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영장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원숭이 수출을 금지하면서 국내 바이오기업뿐 아니라 전 세계 다국적 기업들도 영장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야생 원숭이 불법 포획 및 수출 사태로 인해 미국 제약사의 신약 개발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이에 팬데믹이 끝난 지금까지도 영장류 자원 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있어 비임상 실험이 필요한 전 세계 바이오기업들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에코엔테크는 수의학적, 병리학적 전문성과 철저한 이력 관리를 통해 비임상 실험용 영장류 자원을 생산·공급할 목적으로 최적의 기후적 조건을 갖춘 베트남 중부 칸호아성에서 영장류 사육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기업은 베트남 중부 칸호아성 인민위원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월 26일 외국인 투자자 처음으로 18.7 헥타르 규모의 영장류 사육시설 건설에 대한 투자승인서(Investment Certificate)를 취득하고 건설 단계에 돌입했다.

신규 사육시설은 미국의 글로벌 CRO 기업이 설계부터 운영까지 자문을 맡아 국제적 표준에 부합하는 최상 품질의 영장류를 생산·공급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사육시설 완공 후에는 글로벌 CRO 기준을 충족하는 우수한 품질 영장류를 생산하여 국내 및 전 세계 CRO 업체 등을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에코엔테크 관계자는 “영장류가 바이오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영장류 자원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추진하는 사육시설이 완공되면 장기적으로 영장류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불안정한 수급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국가 차원의 영장류 자원 확보, 공급, 관리, 활용 대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베트남 정부와 협력하여 새롭게 준공될 사육시설을 통해 글로벌 수요를 적기에 대응하고, 국내 영장류 자원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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