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2~3년 안에 반도체 세계 1위 찾을 것"

윤선영 2024. 3. 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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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3년 안에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겠습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20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지 50년이 되는 해로 본격 회복을 알리는 재도약과 DS의 미래 반세기를 개막하는 성장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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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제공

"향후 2~3년 안에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겠습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20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지 50년이 되는 해로 본격 회복을 알리는 재도약과 DS의 미래 반세기를 개막하는 성장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 사장은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6300억달러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DS부문의 매출도 2022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을 주도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경 사장은 "메모리는 12나노급 32Gb DDR5 D램를 활용한 128GB 대용량 모듈 개발로 시장을 선도하고 12단 적층 HBM 선행으로 HBM3·HBM3E 시장의 주도권을 찾을 계획"이라며 "또 D1c D램, 9세대 V낸드, HBM4 등과 같은 신공정을 최고의 경쟁력으로 개발해 다시 업계를 선도하고 첨단공정 비중 확대, 제조 능력 극대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파운드리는 업계 최초 GAA 3나노 공정으로 모바일 AP 제품의 안정적인 양산을 시작하고 2025년 GAA 2나노 선단 공정의 양산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토모티브, RF(무선주파수) 등 특수공정의 완성도를 향상하고 4·5·8·14나노 공정의 성숙도를 높여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R&D(연구개발) 역시 강화한다. 2030년까지 기흥 R&D 단지에 20조원을 투입해 초일류 기술 리더십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경 사장은 "반도체연구소를 양적·질적 측면에서 두 배로 키우고 연구 인력과 R&D 웨이퍼 투입을 지속적으로 늘려 첨단 기술 개발의 결과가 양산 제품에 빠르게 적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R&D 투자에서 얻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투자, 체질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확보한 재원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성장기반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AI(인공지능)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디바이스 지능화를 추진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모든 디바이스에 AI를 본격적으로 적용해 고객에게 생성형 AI와 온디바이스 AI가 펼쳐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폴더블, 액세서리, XR(확장현실) 등 갤럭시 전제품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차세대 스크린 경험을 위해 AI 기반 화질·음질 고도화, 한 차원 높은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 등을 전개해 나간다. 또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통해 일반 가전제품을 지능형 홈가전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전사적 AI 역량을 고도화해 차세대 전장, 로봇, 디지털 헬스 등 신사업 육성도 적극 추진한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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