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환자 치료하다 20대 의사 감염”…일본에선 처음이라는데 무슨 일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4. 3. 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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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30%에 달하는 바이러스 감염증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사람 간 감염 사례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20일 요미우리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참진드기가 매개하는 SFTS의 사람 간 감염 사례를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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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참진드기가 매개하는 감염증
사람 간 감염 사례 일본서 첫 확인
SFTS 감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참진드기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30%에 달하는 바이러스 감염증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사람 간 감염 사례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20일 요미우리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참진드기가 매개하는 SFTS의 사람 간 감염 사례를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해 4월 SFTS로 진단받은 90대 남성 환자를 담당한 20대 남성 의사가 감염됐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의 사망 후 링거를 떼는 등의 처치를 했고, 9일 뒤에 38도의 고열이 발생해 SFTS로 진단됐다.

연구소는 사망한 남성과 의사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비교 조사했는데 같은 것으로 분석됐다. 의사는 이후 완치된 상태다. 요미우리신문은 SFTS의 사람 간 감염 사례는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보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SFTS는 참진드기로부터의 감염이 일반적이고 사람 간 감염은 간단하게 일어나지 않는다”며 “다만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닿을 가능성이 있는 의료 종사자는 감염 대책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감염된 의사는 처치 시 마스크와 장갑은 착용했지만 고글은 착용하지 않았다.

SFTS 감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참진드기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2009년 공식 확인된 SFTS는 중국 후베이성 등에서 처음 관찰됐다. 참진드기를 매개로 감염이 되고, 갑작스러운 고열과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기본이다. 환자 가운데 30%가량은 1주일 뒤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어 여러 장기에 염증이 나타나고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증상이 발생할 경우 체내에서의 염증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제 성분의 처방을 받는 것이 최선이고, 이를 직접 치료할 약제나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SFTS 예방을 위해서는 풀이 무성한 곳에 들어갈 때는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피부를 노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방충제 스프레이 등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진드기는 동물의 몸털에 달라붙어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관광지의 사슴 등을 만지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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