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獨·伊 법인 청산…유럽 거점 체코로 통합

이창훈 기자 2024. 3. 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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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가 유럽 3개 거점(체코·독일·이탈리아)을 체코법인으로 통합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 독일·이탈리아법인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체코법인에 영업을 양도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10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체코와 미국법인은 적자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넥센타이어 해외 사업에서 체코와 미국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이들 법인 정상화가 실적 개선을 판가름하는 주요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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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체코법인, 지난해 적자 전환
사업 효율화로 정상화 속도낼까
[서울=뉴시스] 넥센타이어 미국‧체코법인이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봤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넥센타이어가 유럽 3개 거점(체코·독일·이탈리아)을 체코법인으로 통합한다. 유럽 내 분산된 거점을 합쳐 사업 효율화를 꾀한다. 지난해 미국과 체코에서 고전한 넥센타이어가 이번 사업 재편을 기점으로 해외 사업 정상화 속도를 높일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 독일·이탈리아법인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체코법인에 영업을 양도했다. 독일·이탈리아법인은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유럽 시장의 전진 기지를 체코법인으로 일원화한 셈이다.

이에 대해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사업 효율화를 위해 유럽 내 거점을 통합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넥센타이어의 이번 통합 이유로 체코공장 증설 완료를 거론한다. 체코공장 설립과 증설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한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증설을 끝냈다.

업계 관계자는 “체코공장 증설에 맞춰 현지 판매가 저조한 독일·이탈리아법인을 체코법인과 합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체코와 미국법인 정상화는 넥센타이어가 풀어야 할 과제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10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체코와 미국법인은 적자 전환했다.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미국법인 당기순손실은 15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221억원의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체코법인은 2022년 132억원의 당기순이익에서 지난해 13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업계는 넥센타이어가 올해 미국과 체코법인을 정상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증설을 끝낸 체코공장의 정상 가동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반덤핑 관세 탓에 발목을 잡힌 미국법인은 올해 관세율 인하로 숨통의 트일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월 한국 승용차·소형 트럭 타이어 반덤핑 관세율을 낮춘다고 관보에 게시했다. 이에 따라 넥센타이어 반덤핑 관세율은 14.72%에서 4.2%로 낮아지게 됐다.

넥센타이어는 북미와 체코를 거점 삼아 해외 시장 판매 확대를 꾀한다는 포부다. 체코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면서, 북미에 신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13억 달러(1조7391억원)를 투입해 미국 동남부 지역 8개주 한곳에 북미공장을 짓는다. 목표로 잡은 공장 가동 시기는 2028~2029년이다.

업계 관계자는 “넥센타이어 해외 사업에서 체코와 미국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이들 법인 정상화가 실적 개선을 판가름하는 주요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 해외 법인 중 지난해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체코법인(7997억원)이다. 다음으론 미국법인 매출(7746억원)이 많았다. 이 두 법인의 매출 합계는 1조574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2조7017억원)의 58.3%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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