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비조' 존재감 커진 조국혁신당…이재명, 견제 나섰다

정재민 기자 2024. 3. 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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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다짐했지만 심상치 않은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민주당의 견제가 곳곳에서 이뤄지는 모습이다.

당시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 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검찰독재 조기종식을 위해 가장 앞장서서 싸우고 범진보 진영 승리를 위해 협력하고 연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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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권 심판' 연대에도 조국혁신당 지지율 급증에 난감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명예당원' 박지원 경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다짐했지만 심상치 않은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민주당의 견제가 곳곳에서 이뤄지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조 대표의 예방에서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함께 외쳤다. 당시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 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검찰독재 조기종식을 위해 가장 앞장서서 싸우고 범진보 진영 승리를 위해 협력하고 연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여전히 노선은 윤석열 정부 심판으로 동일하다. 조국혁신당은 조 대표를 2번으로 하는 비례대표 후보 순번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박은정 전 검사, 황운하 의원 등 반(反)윤석열 인사를 전진 배치하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다만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휴대전화 97%, 유선전화 3%의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26.8%를, 국민의미래(31.1%)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처럼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기조가 좀처럼 누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 대표와 민주당도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와 함께 강원 유세 현장을 돌며 "민주당이 만든 비례정당을 아는가. 헷갈리면 안 된다.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입단속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는 지난 19일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을 두고 "민주당 후보가 이러면 되겠는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조만간 박 전 원장에 대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대변인은 "다양한 수위의 얘기가 있었고 숙의하기로 했다. 향후 최고위에서 결론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박 전 원장은 이날 "덕담 차원에서 했다지만 부적절했다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조국 대표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한 언론사는 조국혁신당의 인기 이유에 대해 조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 싫은데 민주당도 찍기 싫어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시민이 많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대표는 "설마 그렇게 말씀하셨겠는가"라고 했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유튜브 대담 발언을 공개하며 자신의 발언이 아닌 대구 시민의 말을 소개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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