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vs 우리은행… “女농구 지존 가리자”

24일부터 챔피언결정전 돌입
KB 센터 박지수 공격 선봉
우리銀 베테랑 김단비 ‘맞불’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이 오는 24일부터 시작된다. 정규리그 1위인 KB와 2위 우리은행이 우승을 다툰다. KB는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 4위 하나원큐에 3전승을 거뒀고, 우리은행은 3위 삼성생명을 3승 1패로 따돌렸다.

KB는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3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서 KB를 2014∼2015시즌에 3승 1패, 2017∼2018시즌에 3승으로 제압했다.

KB의 우세가 예상된다. KB는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에 4승 2패를 거뒀다. 그리고 키 196㎝인 센터 박지수(26)가 선봉에 선다. 박지수는 정규리그 득점(20.9점), 리바운드(15.2개), 블록슛(1.8개), 2점슛 성공률(60.6%) 1위를 휩쓸었다. 박지수는 6라운드 중 1∼5라운드 최우수선수(MVP)와 올스타전 MVP를 차지했으며 정규리그 MVP도 예약했다. 박지수를 앞세운 KB는 팀 득점(72.7점), 최소실점(61.1점), 리바운드(45.0개), 어시스트(20.4개)에서 모두 1위였다.

우리은행엔 베테랑 김단비(34·180㎝)가 있다. 김단비는 프로 17년 차. 정규리그에선 득점 2위(18.4점), 어시스트 4위(5.0개), 리바운드 5위(9.0개)에 올랐다. 포스트시즌 출전은 47경기에 이른다. 김단비는 4강 플레이오프에선 21.5득점을 챙겨 박지수(19.7점)를 근소하게 앞섰다. 우리은행은 박지수가 버티는 골밑을 파고들기보다는 외곽 공격, 3점슛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팀 3점슛 1위(8.4개)다.

단기전이기에 1차전이 고비이자 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기선을 제압하는 쪽이 유리하다. 1, 2차전은 KB의 홈인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며 올 시즌 KB는 홈에서 패한 적이 없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