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와 손흥민에게 반했다…베르너 토트넘 잔류 요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한 티모 베르너가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팀토크는 20일(한국시간) 독점 보도에서 "토트넘 홋스퍼는 베르너의 잔류 의사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팀토크는 "베르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뛰는 것을 좋아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구단에 남아 있는 한 자신의 미래를 토트넘에 맡기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또 "토트넘에 남는 것을 첼시에서 뛰는 동안 부진했던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로 보고 있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베르너는 이미 측근들에게 토트넘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사를 알렸다"고 덧붙였다.
독일 매체 '빌트' 역시 같은 날 "베르너가 현재 토트넘에서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다음 시즌도 토트넘에 머무르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라고 전했다.
첼시를 떠나 라이프치히에서 활약한 베르너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임대를 왔다. 라이프치히에서 입지를 잃으면서 팀을 옮기게 됐다.
베르너는 윙어와 스트라이커를 모두 볼 수 있는 공격수다. 특히 왼쪽 윙어로 나설 수 있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차출됐을 때 토트넘이 그를 원한 이유다.
그는 과거 첼시 시절 떨어지는 골 결정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토트넘에서는 안정감을 드러내고 있다. 총 9경기 2골 2도움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는 프리미어리그 복귀 이후 첫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후 아스톤 빌라전에 골을 넣으면서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토트넘에 입성할 당시 임대 이적과 함께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했다. 이적료 1500만 파운드에 토트넘에 남을 수 있다.
베르너를 전력 외로 분류한 라이프치히는 토트넘이 완전 이적 옵션을 행사하기를 바라고 있다.
라이프치히 마르코 로즈 감독은 "우린 베르너와 연락하고 있지 않지만 그의 발전을 지켜보고 있다. 베르너는 다시 골을 넣기 시작했고 이는 편안해고 기분이 좋아진 결과다. 그는 계속 파도를 타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그는 우리 선수 중 한 명이지만 토트넘은 분명히 그를 완전 영입할 기회가 있다"고 바랐다.
또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면 경기와 상황을 관리할 베테랑이 필요하다. 베르너는 그 수준에서 40경기 이상을 뛰었다"라며 "토트넘이 잉글랜드와 유럽에서 뛰며 선수단 균형을 맞춰야 한다. 1,500만 파운드로 이러한 선수를 가질 수 있다면 매우 쉬운 일처럼 느껴진다"라고 강조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의 딘 존스 기자는 "베르너가 이번 시즌이 끝나고 토트넘에 남는 것 외에는 다른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그의 옵션은 1,500만 파운드다. 그가 선수단에 가져올 자질과 경험을 고려한다면 거의 스틸에 가깝다"고 토트넘에 완전 영입을 촉구했다.
베르너의 토트넘 정착은 주장 손흥민의 공도 있었다. 베르너는 지난달 스포타임과 독점 인터뷰에서 "손흥민 같은 선수는 상대로 만나고 싶지 않은 선수다. 항상 득점을 만들어내고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라며 "손흥민은 독일에서 뛰었던 경험 덕분에 독일어가 굉장히 유창하다. 나에게 좋은 건 손흥민과 독일어로 대화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전에 내가 들었던 것과 이미 알고 있던 손흥민은 정말 좋은 사람이고, 모두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주장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도 그는 정말 착하다. 모두를 도와주려고 하고, 나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나를 만나자마자 곧장 와서 독일어로 말을 걸어줬다. 덕분에 모두에게 편하게 얘기를 할 수 있었다. 정말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선수다. 함께 많은 경기를 뛸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분데스리가에서 손흥민과 정말 좋은 경쟁을 펼쳤던 게 기억이 난다. 그는 당시 레버쿠젠에 있었고, 나는 라이프치히 그리고 슈투트가르트에서였다. 정말 좋은 경기들을 펼쳤고, 그는 정말 좋은 선수였다. 손흥민의 능력 그리고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준 활약들이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손흥민처럼 훌륭한 선수를 다시 만나 함께 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독일어도 하는 만큼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다가가기 수월했다. 결국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고, 그와 함께 뛸 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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