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박용진, 강북을 경선 탈락...조수진 본선행
■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박용진 의원의 모습이고요. 탈락 박용진 트루먼쇼 같다. 교수님 트루먼쇼 보셨습니까?
[최진봉]
저는 영화는 보지 않았고요. 그런데 내용상으로 보면 이런 얘기인 것 같아요. 박용진 의원이 하는 얘기는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영화에서는 반전이 있었는데 본인의 영화에는 반전이 없었다는 얘기를 하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용진 의원이 이걸 수용하겠다고 얘기했고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을 막아내기 위해서 또 저지하기 위해서 본인은 민주당과 함께 하겠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저는 그건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공천에서 탈락한 게 본인한테 큰 아픔일 수 있고. 하지만 본인이 이번 기회를 통해서 또다시 새로운 도전도 할 수 있을 것이고요.
저는 앞으로 여러 가지 일들이 또 있지 않겠어요, 4년이라는 기간 동안. 그 기간 동안에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거고 대선도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서 박용진 의원이 할 역할들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본인으로서는 아쉬움이 있어도 어쨌든 결과 나오자마자 바로 민주당과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힘을 합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트루먼쇼가 모두가 주인공을 속이는 듯한 그런 내용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데 아쉬움으로 표현하기에는 이후에 이재명 대표가 이례적으로 득표율을 언론에 공개하기까지 했거든요. 이거 두 번 죽이는 거 아니냐. 이 부분 어떻게 해석하세요?
[최진봉]
왜 그러냐면 언론들이나... 박용진 의원은 그렇게 얘기 안 했지만 언론들 같은 경우는 박용진 의원의 지지율이 높은데 왜 저분을 탈락시키느냐,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와요. 그런 부분 때문에 지금 지지율을 공개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예를 들어 왜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냐? 강북을 쪽의 권리당원만 하면 되지 않냐. 강북을 권리당원만 보면 박용진 의원이 조수진 의원에게 좀 밀려요.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 때문에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오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걸 공개를 안 하면, 또 모르는 상태에서 추측이 많이 나오지 않겠어요? 박용진 의원이 더 많이 나왔겠지, 지지율이 더 높았을 텐데. 가감산 때문에, 예를 들면 30% 감산을 받잖아요. 그리고 10%인가를 한 번도 출마를 안 했던 조수진 의원은 가산을 받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 차이 때문에 떨어진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올 수밖에 없어서 그런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일부러 저렇게 밝힌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실제 이재명 대표가 밝힌 수치 자체도 조수진 변호사가 더 높기는 했습니다마는 박용진 의원이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왜 강북을 투표에 전국 당원들이 참여를 해야 하냐.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근]
과연 이게 원칙적이었냐에 대한 의문이 여러 군데에서 나타나지만 특히나 박용진 의원과 관련돼서 두 번의 경선과정이 정말 원칙이었느냐라고 묻고 싶은 거죠. 왜냐하면 다른 지역도 모두 다 그렇게 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이 지역만 갑작스럽게 당헌당규에도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국 권리당원한테 지역구 의원의 경선을 묻는다, 70%나. 이것 자체도 사실상 있을 수가 없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관례상 의문이 드는 것이고요. 중간에 또 한 가지가 있죠. 중간에 예를 들어서 서대문갑 같은 경우 3명의 후보를 경선시킨다고 했을 때 한 명이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러면 원래대로라면 나머지 두 사람만 경선시키면 됩니다. 그런데 차점자를 위로 올렸어요. 그 차점자가 나중에 후보가 됩니다.
만약에 그 원칙이 민주당의 원칙이라면 당연히 이 지역구도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이 승계하는 것이 맞지 갑작스럽게 또다시 전략경선을 누군가 집어넣고 그래서 경선시키는 게 맞느냐. 그러니까 이건 아까 트루먼쇼 말씀하셨지만 한 사람을 낙천시키기 위한 모든 설계된 것이 아니냐라는 것이 박용진 의원의 주장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찌됐든 박용진 의원은 이번 경선 결과를 받아들인다, 이렇게 입장을 마지막으로 밝히기도 했고 본선행 티켓을 쥔 조수진 변호사가 오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혔는데요.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조수진 /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바로 경선을 다시 한다라는 공고가 난 다음에 여기저기서 저한테 조 변호사가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화를 주시는 거예요. 아마 스물 몇 명이 지원하셨잖아요. 그래서 아마 뭐 난리가 났었을 겁니다. 여러분들께서 조 변, 조 변, 지금 뭐 뭐 가능해, 뭐 가능해, 이런 식으로 하셨는데 조 변호사 같은 사람이 지금 지원을 해야 비명이네 친명이네 하는 게 가라앉고 조 변 그냥 개혁인사 아니냐, 인권변호사 아니냐, 정말 적임자다……. 지역구에 계신 분들이 섭섭하신 분들도 분명히 지지자분들이 있으세요. 왜냐하면 박용진 의원님 좋아하시고 믿으시고 지역구에 많이 있으시기 때문에 그거를 충분히 말씀을 듣고 그리고 그걸 모두 제가 승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발언 내용을 보면 아무래도 이른바 비명횡사,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이고 굳이 계파를 따지자면 친노 쪽에 가까운 거 아니겠습니까? 박용진 의원과 만나서 도움을 요청하겠다, 이런 말도 한 것으로 보이는데. 박 의원이 응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봉]
저는 응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조수진 변호사는 노무현재단 이사예요. 그리고 알릴레오라고 하는 노무현재단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진행도 했었고요. 친명이라고 볼 수 있는 인사가 절대 아니고요. 이재명 대표와 연관성도 없는 분이에요.
그래서 아마 많은 분들이 추천했던 이유가 박용진 의원 하면 비명의 대명사처럼 돼서 만약에 누가 친명인사, 20명 이상 지원했다는 분들이 다른 지역에서 탈락했다가 다시 지원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그분들 중에서 친명으로 분류되는 분들이 있다 보니까 그분들 중에서 나와서 승리하게 되면 또 비명이 어떻게 됐다, 이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어서 그렇게 한 것 같고. 저는 아까 말씀드렸지만 박용진 의원이 민주당을 위해서 함께 뛰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을 대응해서 싸우겠다고 했기 때문에 당연히 조수진 변호사를 지지할 거라고 보고 지원할 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해야 본인이 추후를 모색할 수 있어요. 여기서 만약에 민주당에 각을 세우고 또는 선거에 전혀 도움을 안 주고 이러면 제가 볼 때는 나중에 박용진 의원이 또 다른 정치를 하는 데 상당한 부담이 될 겁니다. 아까도 말씀드린 대로 대선도 남아 있고 여러 가지 지방선거도 남아 있고 여러 가지 남아 있는 것이 많아요. 그 과정에서 박용진 의원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저는 있을 거라고 봐요.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저는 열심히 도와서 조수진 변호사의 당선을 위해서 뛸 거다 이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받아들여야 다음을 도모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고. 또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양문석 후보. 이 대표가 관련 질문에 따로 답을 하지는 않았는데 이 논란 어떻게 정리될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이종근]
아마 그대로 강행할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도 더 이상의 어떤 질문은 받지 않겠다는 그런 태도를 기자들 앞에서 보였고. 확산될 가능성이 이제 점점 없어집니다. 워낙에 양문석 후보가 옛날에 미디어스라든지 언론개혁연대라든지 이런 곳에서 사무총장 역할을 할 때 양문석의 뒤죽박죽 이런 코너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언론기관지라든지 이런 곳에서. 당시 2007년 한미 FTA와 관련해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하는 그런 칼럼들을 썼는데 문제는 정책과 관련해서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여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것을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대통령에 대한 예의, 또 대통령에 대한 예의만이 아니라 기본적인 정치인을 비판할 때는 기본적인 태도가 저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매국노 정도는 아주 평범한 표현이고요. 그거보다 더 심한 표현들도 너무나 많습니다. 이건 그냥 비판이 아니라 저주에 가까운 그런 표현들, 제가 말로 옮길 수 없는 표현들도 많거든요. 그게 매일같이 단독으로 언론들이 경쟁하고 나오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지도부는 흔들리지 않게 갈 생각인 것 같아요. 다만 선대위원장을 함께 맡은 김부겸 선대위원장이나 혹은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은 정세균 전 총리 이 두 분이 이것을 받아들일까. 계속 문제제기를 할까. 아니면 문제제기가 안 받아들여지면 어떤 행동을 취할까. 이것이 아직까지 확연하게 마무리되지 아니한 점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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