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시범경기 ERA 12.46' 고우석, ML 개막전 로스터 제외... 서울시리즈서 못 본다
샌디에이고는 20일 오후 7시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에 앞서 개막전 로스터를 공개했다.
한국 야구팬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고우석은 이 안에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쟈니 브리토, 다르빗슈 유, 엔옐 데 로스 산토스, 예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이클 킹, 스테판 콜렉, 조 머스그로브, 로버트 수아레즈, 랜디 바스케즈 등 우완 9명과 톰 코스그로브, 마쓰이 유키, 애드리안 모레혼, 완디 페랄타 등 좌완 4명 총 14명으로 투수진을 꾸렸다.
어떻게 본다면 예상된 결과였다. 시범경기 성적만 본다면 고우석의 개막전 로스터 합류는 어려워 보였다. 시범경기 5경기 동안 승패 없이 1홀드, 4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 평균자책점 12.46. 피안타율은 0.364에 달했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역시 2.31로 매우 높았다.
퐁당퐁당, 기복 있는 피칭을 보였다. 지난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는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흔들렸다. 다시 7일 신시내티 레즈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악은 11일 LA 에인절스전이었다. 이때 고우석은 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처음으로 홈런을 허용하고 1이닝도 소화하지 못했다. 꾸준하게 매 경기 삼진을 잡아낸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다행히 한국으로 오기 전 마지막 경기서 1이닝을 공 9개로 삭제하는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기사회생했다. 직구에만 의존하지 않은 피칭이 효과적이었다.
16일 훈련을 마치고 만난 고우석은 "한국으로 출발하기 하루 전에 엔트리가 나온다고 해서 통역 형과 함께 긴장하면서 감독실에 들어갔다. 26인 엔트리인 줄 알았는데 31인 엔트리였다"고 철렁했던 그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감독님이 '축하한다. 한국은 같이 가자'는 말씀을 하셔서 좋았다. 이제 (최종 엔트리까지) 하나 남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부터 어떻게든 한국은 가자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 한국에 왔으니 26인 엔트리에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힘줘 말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18일 친정팀 LG와 평가전은 고우석에게 있어 개막 로스터 합류를 앞두고 중요한 경기였다. 그 경기에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가 5-2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아쉬운 피칭이었다.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시속 94.2마일(약 151.6㎞)의 포심 패스트볼이 공략당했고, 이재원에게 시속 94.9마일(약 152.7㎞)의 빠른 공을 한가운데 던져 투런포를 허용했다. 김현종과 손호영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긴 했으나, 제구가 아쉬웠다.
경기 후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도 "고우석도 잘하고 싶었을 것이다. 좋은 소식은 (홈런을 맞은) 이후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는 것이고, 계속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평가를 한 뒤 LA 다저스와 개막 시리즈 전에 결정하겠다"고 확답을 미뤘었다.
고우석은 이제 마이너리그로 향해 메이저리그 로스터 승선을 위한 기나긴 여정을 시작한다. 고우석은 지난 1월 4일 샌디에이고와 2+1년 450만 달러(약 60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175만 달러(약 23억 원), 2025년 225만 달러(약 31억 원)의 연봉을 받으며 2026년 300만 달러(약 40억 원)의 뮤추얼 옵션(상호 합의 조항)이 포함돼 있다. 만약 2026년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50만 달러(약 7억 원)의 바이아웃을 고우석에게 지불하게 돼 있다.
고우석의 독특한 세부 계약 조건은 샌디에이고의 기대를 보여준다. 미국 매체 야드배커가 공개한 고우석 계약 일부를 살펴보면 고우석은 한 시즌 70경기에 등판하면 10만 달러(약 1억 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그뿐 아니라 40경기, 45경기, 50경기, 55경기에 등판할 때마다 10만 달러씩 받아 한 해 최대 40만 달러(약 5억 원)를 번다. 이 조건은 2025년과 2026년에 해당한다. 또한 2025년과 2026년 연봉을 이전 시즌에 마무리한 경기를 기준으로 최대 50만 달러까지 인상 가능하게 해 보장 연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또한 고우석이 2024년, 2025년 각 시즌에 15경기, 25경기, 35경기, 45경기를 끝낼 경우 그때마다 12만 5000달러(약 1억 7000만 원)의 연봉을 인상한다. 예를 들어 2024년 45경기를 팀의 마지막 투수로서 끝낼 경우 2025년 연봉 225만 달러가 275만 달러(약 37억 원), 2025년 45경기를 끝낼 경우 2026년 연봉이 300만 달러에서 350만 달러(약 47억 원)로 상승하는 식이다. 단, 세이브가 아닌 경기의 마지막 투수로 나서기만 하면 된다.
고우석의 미국 진출 선언 당시 미국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고우석은 파워풀한 스터프를 가진 우완 투수다. 직구는 시속 93~95마일(약 149.7~152.9㎞)에 형성되고 있다. 최고 98마일(약 157.7㎞)을 던진다. 투구 동작에서 디셉션(숨김 동작)이 부족한 편이다. 때로는 밋밋한 직구를 던진다. 그렇지만 여전히 순수한 구위만으로 타자를 상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였다. 2023년까지 7시즌 동안 354경기에 출장해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마크했다. 개인 통산 총 368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305피안타(29피홈런) 163볼넷 401탈삼진 145실점(130자책)의 성적을 거뒀다. 2022시즌에는 42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왕에 올랐다. 미국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는 자체 통계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고우석이 올해 62경기 3승3패 1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83, 62이닝 72탈삼진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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