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고체연료 엔진 시험…극초음속미사일·정찰위성 발사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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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미사일용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시험을 진행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미사일총국과 산하 발동기연구소가 지난 19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에 장착할 다계단(단계) 고체연료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고체연료 엔진 시험 후 올해 1월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전투부'를 장착했다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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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침투 훈련 뒤 미국 겨냥한 군사행보…'전쟁 시나리오'에 따른 것"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미사일용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시험을 진행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데 이어 고체연료 방식의 무기체계를 점점 다양화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북한이 올해 예고한 추가 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미사일총국과 산하 발동기연구소가 지난 19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에 장착할 다계단(단계) 고체연료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시험이 '중대시험'이었으며 '대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무기체계 개발 완성의 시간표가 확정됐다"라고 전해 곧 관련 시험발사를 진행하는 등 '개발 완료' 선언을 위한 행보를 보일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을 시험한 것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11일 1단계 발동기의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한 후 같은 달 14일 2단계 지상분출시험을 실시했다.
북한이 고체연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액체연료보다 연료 주입 시간 단축을 비롯해 보관과 취급이 용이해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고 한국과 미국의 탐지 자산을 피해 은밀한 기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미 고체연료 방식의 신형 ICBM인 '화성-18형'을 여러 차례 발사해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고체연료 엔진 시험 후 올해 1월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전투부'를 장착했다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 때문에 곧 새 극초음속미사일의 두 번째 시험발사도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이미 개발된 중장거리미사일의 엔진체계도 고체연료로 전환하는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이 현재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무기는 극초음속미사일을 포함해서 고체연료 기반의 중거리 미사일"이라며 "(미군이 주둔해 있는) 괌을 타격할 수 있는 '화성-12형'을 비롯한 미사일들을 고체연료로 바꾸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김 총비서의 최근 행보는 대남공격을 위한 부대를 점검하고 전술을 시험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유사시 괌이나 일본을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핵전력 미사일 보유는 미군의 개입을 막기 위한 것으로, 북한은 '전쟁 시나리오'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14일 종료된 한미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에 대응해 △서부지구 중요작전 훈련기지 방문 △대연합부대 포사격 훈련 지도 △탱크병 대연합부대 대항훈련 참관 △항공륙전병부대(공수부대) 강하훈련 지도 △600㎜ 초대형 방사포 일제사격 훈련 지도 등 총 5차례 군사 행보를 보였다.
한편 북한이 추가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고체연료 발동기를 시험한 후 일주일 뒤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올해 세 차례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다.
박 교수는 "김정은은 대남 전쟁 준비 박차와 미국 본토에 대한 타격 능력 확보라는 투 트랙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미국 본토를 타격하기 위해선 화성-18형을 포함한 ICBM과 위성이 필요하기에 기술적으로 준비가 됐다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일본과도 정상회담을 비롯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교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는 군사 행동은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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