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박용진 경선 탈락에 "미래 라이벌 싹 잘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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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서울 강북을 재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해 "당권·대권 도전의 가능성이 있는 미래의 라이벌은 싹을 잘라내고 있는 것 같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박용진을 자르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했다는 느낌이 든다. 박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에도 나섰고 당권에도 도전했던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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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서울 강북을 재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해 “당권·대권 도전의 가능성이 있는 미래의 라이벌은 싹을 잘라내고 있는 것 같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박용진을 자르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했다는 느낌이 든다. 박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에도 나섰고 당권에도 도전했던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계마다 이상한 방법을 동원해서 박 의원을 잘랐다”고 평가하며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이 취소되면 은메달이 금메달이 된다. 정봉주 전 의원의 여러 문제가 드러나서 공천이 취소되면 차점자인 박 의원이 올라가야 하는데 재경선을 치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북을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를 뽑는데 전국의 권리당원들에게 투표권을 주며 고무줄 규칙을 적용했다”며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차세대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 주목받는 분을 이렇게 밟아버리는 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1일 민주당 강북을 경선 결선에서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배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막말 논란으로 공천 취소됐으나 민주당은 박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의 재경선을 결정했고 전날 조 변호사가 승리했다. 박 의원이 현역 의원 하위 10% 평가에 따른 ‘경선 득표 30% 감산’ 페널티를 적용받는 반면 조 이사는 여성·신인으로 25% 가산점을 받는 만큼 경선 진행 전부터도 박 의원의 승산이 희박하다는 평이 대다수였다.
박 의원은 경선 탈락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한 달 동안 가끔 나 몰래 ‘트루먼쇼’를 찍고 있는 중이 아닐까 생각해봤다”며 “영화의 시나리오처럼 모두가 나를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찍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 영화 같은 반전이 없는 결과를 받았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 공동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관련 막말 논란이 불거진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 공천과 관련해서도 “비정상이 집약된 공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분의 언행에 대해서는 따로 말하고 싶지 않지만, 경선 심사과정에서 도덕성이 0점이었는데도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누군가를 특별히 봐주기 위해 또는 누군가를 자르기 위해 정당한 절차까지 무시한 공천이 이루어진 것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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