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숙인 겨울 보호 대책 마무리…응급상황 7만8000건 조치

이은진 기자 2024. 3. 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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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비전트레이닝센터 앞에서 거리 노숙인을 상대로 현장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본격적인 봄 날씨가 찾아오면서 서울시가 겨울철 노숙인 한파 대책을 마무리했습니다. 시는 지난 겨울 7만8000여건의 노숙인 응급상황을 해결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20일) 지난해 11월부터 거리 노숙인과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시작한 '겨울철 집중 보호 대책'을 끝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보호 대책 기간에 총 7만7552건의 노숙인 위급 상황을 해결했습니다. ▲거리상담 7만3778건 ▲응급환자 119 신고 31건 ▲병원 입원 295건 등입니다.

한파 사고를 막기 위해 노숙인들을 응급 잠자리로 3235건 이송하기도 했는데요. 응급 잠자리를 거부하는 노숙인에게는 침낭 200여개와 옷 4100여벌, 핫팩 등 방한용품을 지급했습니다.

시는 이번 봄부턴 노숙인이 홀로 설 수 있도록 자립 지원에 나섭니다. 우선 14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숙인과 쪽방 주민에게 2330개의 맞춤형 공공·민간일자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단체생활 부적응 등 이유로 시설에 들어가길 꺼리는 노숙인 690명에겐 고시원 등에서 머물 수 있도록 34만1000원가량의 월세를 6개월간 지원합니다. 알코올의존증·정신질환 노숙인에게는 주거와 복지서비스가 결합한 지원주택 60호를 추가로 제공합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 자치구, 노숙인시설 등 여러 기관의 노력과 시민들의 후원으로 노숙인·쪽방 주민 겨울철 보호 대책을 완료했다”며 “남은 계절에는 노숙인의 자립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여 더 따뜻하고 매력있는 서울시를 만들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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