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양책 효과?…돌아온 중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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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위기와 경기 둔화 우려로 곤두박질쳤던 중국 증시가 반등하자 '중학개미'들이 중국 주식 매수를 늘리고 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 주식은 총 10억1019만 달러(약 1조3387억원)로 올 들어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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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기차·바이오 종목 등 매수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부동산 위기와 경기 둔화 우려로 곤두박질쳤던 중국 증시가 반등하자 '중학개미'들이 중국 주식 매수를 늘리고 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 주식은 총 10억1019만 달러(약 1조3387억원)로 올 들어 최대를 기록했다. 한달 전보다 1000억원 가량 늘었다.
국내 투자자들은 11~18일까지 중국 시장에서 정유사 페트로차이나를 67만1249달러 어치를 사들여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랐다.
이어 바이오 기업 우시엡텍(38만2410달러), 리튬 대기업 가간펑리튬(30만3212달러), 비야디(BYD·29만3293달러), 선화에이지(27만4112달러), 닝더스다이(CATL·20만786달러) 등 에너지·전기차·바이오 종목 등을 순매수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증시 안정을 위해 총공세에 나서고 적극적인 확장 재정을 통한 경기 부양 정책을 펼친 데 따른 결과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부동산 위기 등 여파로 급락했던 중국 증시는 올 들어 미국과 일본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사이에도 글로벌·중국인 자금이 증시를 탈출하는 '차이나런'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국부펀드를 통해 ETF를 통한 주식 매입을 늘리고 있어 중국 주요 지수들은 올해 기술적 반등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1% 빠진 CSI300 지수의 경우 연초 이후 5.03% 올랐다. 상하이지수도 3.7% 상승했다.
중국 증시가 반등을 이어가면서 중국 전기차 등 중화권 증시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 19.64%에 달했다. 지난 달 2일 신저가인 3155원을 기록한 이후 59%나 급등했다. 'TIGER 차이나항생테크레버리지(합성H)'와 'KODEX 차이나H레버리지'도 각각 17.91%, 13.62%를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는 중국 증시가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 이번 양회에서 정책 서프라이즈가 동반되지 않았다며 경제 상황과 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봤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5% 성장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을 미시적인 정책들로만 타개하려고 했다"면서 "통상적으로 정부 정책의 효과는 유동성→펀더멘털의 변화로 연결되는데, 부동산 경기와 소비회복이 지연되면서 2분기 이후 부양정책 모멘텀은 약화되는 반면에 부채 리스크에 대한 경고음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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