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보기관에 “서방 제재 겪는 러 기업들 지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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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 압승 이후 러시아 기업들이 서방의 제재를 뚫는 데 정보기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에도 포탄 생산이 서방의 예상을 뛰어넘는 등 '전시 경제'가 번창하고 있다며 러시아 경제가 지난해 3.6%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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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 압승 이후 러시아 기업들이 서방의 제재를 뚫는 데 정보기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대선 이후 경제를 챙기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정보기관이 다른 정부 기관들과 협력해 러시아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행동에 직면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개발을 추진하는 이들 기업에 지원을 제공할 것”을 연방보안국에 지시했다. 그는 특히 정보기관이 은행 등 금융 시스템의 보안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 다른 정부 기관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인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 대한 제재와 주요 기술 제품 등에 대한 러시아 수출 금지 등 전방위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 인도에 대한 원유 수출을 늘리는 한편 제3국을 통한 서방의 기술 제품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에도 포탄 생산이 서방의 예상을 뛰어넘는 등 ‘전시 경제’가 번창하고 있다며 러시아 경제가 지난해 3.6%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방의 제재가 “일시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러시아가 거대 사업 등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친우크라이나 러시아인 무장 세력에 대한 응징도 다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반역자들이 누구인지 잊지 말아야 하며, 그들의 이름을 밝혀야 한다”며 “그들이 어디에 있든 공소시효 없이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에 저항하는 민병대인 ‘러시아 자유군단’(FRL)과 ‘시베리아 대대’(SB) 등은 지난 12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주의 툐트키노와 벨고로드주의 로조바야루드카에서 침투 작전을 벌인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타락한 서방과 100년 이상 벌여온 전투의 일부로 규정하고 서방이 선전 선동과 기술, 금융을 무기화해 러시아에 분열의 씨앗을 뿌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맞서기 위해 연방보안국이 양자 기술과 인공 지능 분야의 성과를 활용한 대터러 대응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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