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왔는데..시범경기 부진한 고우석, 샌디에이고 개막 로스터 탈락..마쓰이 승선

안형준 2024. 3. 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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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이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3월 20일 2024시즌 개막전 26인 로스터를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시즌 LG 트윈스의 29년만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였던 고우석은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고 포스팅을 신청해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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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고우석이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3월 20일 2024시즌 개막전 26인 로스터를 확정해 발표했다. 고우석의 이름은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를 위해 31명의 선수를 서울로 데려왔다. 31명이 한국 땅을 밟았지만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선수는 26명 뿐이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마이클 킹,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조니 브리토, 로버트 수아레즈, 마쓰이 유키, 완디 페랄타. 아드리안 모레혼, 스티븐 코렉, 톰 코스그로브, 랜디 바스케스, 에넬 데 로스 산토스 등 13명의 투수를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야수는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 카일 히가시오카, 내야수 김하성, 잰더 보가츠,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 에기 로사리오, 그레이엄 폴리, 타일러 웨이드 외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주릭슨 프로파, 잭슨 메릴, 호세 아조카르 등 13명이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고우석은 입지가 불안했다. 지난시즌 LG 트윈스의 29년만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였던 고우석은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고 포스팅을 신청해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한 고우석은 4.1이닝을 투구하며 6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12.46. 그리고 서울 시리즈 연습경기에서도 아쉬웠다. 18일 친정 LG를 상대로 9회 5-2 리드를 안고 세이브 상황에 등판한 고우석은 이재원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세이브는 올렸지만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운 내용이었다.

고우석에게도 이유는 있었다. 새로운 환경, 더 높은 수준의 리그에 적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지난해 한국시리즈로 인해 11월까지 시즌을 치르기도 했다. 서울 시리즈를 위해 고척돔을 찾은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사장은 "고우석이 지난해 시즌을 늦게까지 치른 탓에 평소보다 준비가 늦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며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도 있었다"고 이해했다.

프렐러 사장은 지금은 최고의 내야수가 됐지만 2021년 데뷔 첫 시즌에는 백업 유틸리티 선수에 불과했던 김하성을 언급하며 "김하성이 그랬듯 고우석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고우석 역시 매우 재능있는 선수인 만큼 KBO에서 보인 모습을 여기서도 보일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끝내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미국 무대 적응기간을 가지며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사진=고우석/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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