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의대 교수협 "폭력적인 의대 증원…의사 역할 내려놓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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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전공의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현실이 되는 순간 일정한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다"며 집단 사직서 제출을 시사했다.
동국대 의대 교수협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수십 년간 수십조 원의 국가재정을 투입하고도 현재의 인구감소를 해결하지 못한 주무 부서인 보건복지부에서 폭력적인 의대 정원을 전문가 집단과 고민하고 상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한 것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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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전공의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현실이 되는 순간 일정한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다"며 집단 사직서 제출을 시사했다.
동국대 의대 교수협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수십 년간 수십조 원의 국가재정을 투입하고도 현재의 인구감소를 해결하지 못한 주무 부서인 보건복지부에서 폭력적인 의대 정원을 전문가 집단과 고민하고 상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한 것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대증원의 목적이 필수의료문제의 해결, 지방 의료의 활성화라면 그에 맞는 필수의료 원가수가의 회복, 의료전달체계의 확립 후에 적절한 의사 수 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의사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동국대 의대 교수협은 "먼저 개별적 의사를 표한 전공의, 휴학을 결의한 학생들의 깊은 뜻에 공감한다"며 "의사와 교수로 소명감을 가지고 살아왔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의 역할, 환자 곁을 지켜온 의사로서의 역할을 순차적으로 내려놓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결정은 각 개인의 자발적 판단과 의지에 의한 것"이라면서 "그 시작과 끝은 잘못된 믿음으로 대한민국의 의료를 파국으로 몰고 간 정부에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집단사직을 결의하며 오는 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동국대 의대 교수들을 비롯해 서울대 의대, 연세대 의대, 가톨릭대 의대, 성균관대 의대 등이 이어 사직 제출에 뜻을 모으고 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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