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준금리 동결… 경제 지표 호조세에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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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달까지 적극적으로 시중에 돈을 풀어온 만큼 숨 고르기가 필요한 가운데, 수출과 산업생산, 투자 등 주요 경제 지표까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당장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약해진 데 따른 것이다.
인민은행은 이미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게 공급된 만큼, LPR 추가 인하는 필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준율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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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지준율, 5년물 LPR 연속 인하
수출·산업생산·투자 등 지표도 견조
하반기부터 LPR 인하 움직임 가능성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달까지 적극적으로 시중에 돈을 풀어온 만큼 숨 고르기가 필요한 가운데, 수출과 산업생산, 투자 등 주요 경제 지표까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당장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약해진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부동산 시장 침체는 여전한 데다 소비도 둔화하고 있어 하반기 이후부터는 기준금리 하향 조정 움직임이 가시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 만기 연 3.45%, 5년 만기 연 3.9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대로다. 1년 만기 LPR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5년 만기 LPR은 지난달 하향한 바 있다.
LPR은 20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 평균치로, 모든 금융회사가 대출에 참조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1년 만기 LPR은 신용·기업대출 등 일반 단기대출 상품의 금리에, 5년 만기 LPR은 주담대 금리에 영향을 준다.
인민은행은 이미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게 공급된 만큼, LPR 추가 인하는 필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직전 달에 5년 만기 LPR을 사상 최대 폭인 0.25%포인트 끌어내린 데다, 1월에도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내려 종전보다 인하 폭을 두 배 키운 바 있다. 지준율은 중국 은행이 예금 중 인민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비율로, 지준율을 낮추면 시중에 공급할 자금이 늘어나 돈이 풀리는 효과가 난다.
최근 주요 경제 지표가 호조세를 보였다는 점도 LPR 조정 필요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1~2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1.9%)를 크게 뛰어넘었고, 월간 국내총생산(GDP) 격인 산업생산(7.0%)과 고정자산투자(4.2%) 역시 같은 기간 좋은 성적을 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견고한 출발은 정책 입안자들이 경기 부양책을 강화해야 하는 시급성을 떨어뜨린다”고 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준율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개발 투자액이 1~2월 9.0% 감소하고 2월 대출 증가율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1~2월 소매판매는 춘절(설) 효과에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5.5%를 기록하며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다.
이미 인민은행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중국 은행권의 지준율은 평균 7%로, 여전히 추가 인하 여지가 있다”며 “우리는 다양한 통화 정책 수단을 종합적으로 활용하고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풍부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역시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는 차원에서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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