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 벗은 전공의들, 교수⋅개원의 공개 연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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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보다 2000명 늘어난 내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발표한 가운데 여기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이 의대 교수, 개원의들과 본격적인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의료계에서는 전공의들이 의대 교수들과 연대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공의 이탈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사직을 결정하면서, 의료 공백 장기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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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춘분이고, 낮이 차차 길어진다”
정부가 올해보다 2000명 늘어난 내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발표한 가운데 여기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이 의대 교수, 개원의들과 본격적인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지난 19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개원의 중심 단체인 대한의사협회와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를 만나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최근 대전 전주 부산 대구에서 전공의 의대생 만나서 얘기 나눴다”며 “오늘은 대한의사협회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선생님들 만난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설문조사 결과 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는 308명(3.1%)으로 일주일 전인 303명에서 큰 변화 없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흩날리는 말은 많지만 전공의와 학생은 정적”이라며 “내일은 춘분이고, 낮이 차차 길어진다”라고도 말했다. 박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의료계에서는 전공의들이 의대 교수들과 연대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공의들은 지난달 20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료현장을 일시에 빠져나간 후 두문불출해 왔다. 정부가 공개 접촉을 시도했지만,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고, 의대 교수나 의협에서도 전공의들에게 비공개 만남을 요청했지만 전공의들이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내부적으로는 전공의들이 정부 정책에 반발해 한꺼번에 의료 현장을 일시에 박차고 나간 것이 잘못된 결정이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때 의료계가 파업을 통해 원하던 정책 목표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전공의들이 중증 환자 진료를 유지하면서 국민 여론을 우군으로 만들었다.
의료계는 정부에 의대 증원 규모 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의대 교수들은 집단 사직을 예고했다. 서울대와 연세대에 이어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전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집단행동을 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상위 5개 대학병원’ 과 연계된 의대의 교수들은 모두 집단 사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공의 이탈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사직을 결정하면서, 의료 공백 장기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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