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지뢰’ 포트홀 예방…인천 축구장 68개 크기 도로 재포장
인천시가 포트홀(도로 파임) 예방을 위해 6월까지 축구장 68개 크기의 도로를 재포장하기로 했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는 포트홀로 인한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도로를 집중·보수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3일까지 3개월 동안 인천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5582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410건보다 63.7% 늘어난 것이다.
포트홀은 눈과 비 등이 도로면으로 스며들고 온도 차로 결빙과 해빙을 반복해 내구력이 약해진 곳에 차량이 통행하면서 약한 부위가 떨어져 나가 발생한다. 포트홀은 고속도로에서는 ‘도로 위 지뢰’로 불린다. 인천시는 최근 포트홀이 급증하는 것은 이상기후 현상이 심해져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종합건설본부는 4개조 15명이 하루 100건의 포트홀을 보수하고 있다. 종합건설본부는 포트홀 발생이 급증하는 만큼 인력을 증원해 대응하고, 긴급한 경우 일반직 공무원까지 현장에 투입해 보수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포트홀 재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도로 3만1246㎡를 재포장한 데, 이어 오는 6월까지 134억원을 들여 축구장(7140㎡) 68개 크기인 도로 48만3691㎡를 재포장할 예정이다.
허홍기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장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도로 복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찬대 국회의원(인천 연수갑)이 인천시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포트홀 발생 및 처리 현황에 따르면 인천시 전체에 발생한 포트홀 수는 2020년 2만512건, 2021년 1만9858건, 2022년 1만8759건, 2023년 2만8648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인천 10개 군·구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1만2334건이며, 종합건설본부 소관의 인천시도 포트홀은 1만6314건이다. 포트홀은 도로폭이 20m 이상일 경우는 인천시가 관리해 보수하고, 20m 이하는 각 군·구가 관리 보수한다.
박 의원은 “도로 상태는 시민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도로 위 지뢰인 포트홀은 즉각적으로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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