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수단서 대규모 수주

22톤 굴착기 등 60대 계약
"아프리카 시장 판로 다각화"

HD현대건설기계가 아프리카 수단에 공급하는 22톤급 굴착기(모델명: HX220HD). 사진제공=HD현대건설기계

[서울경제]

HD현대건설기계(267270)가 20일 아프리카 수단에서 34톤 대형 굴착기 6대와 22톤 중형 굴착기 36대 등 건설장비 60대 공급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단이 내전으로 건설기계 무역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재개된 후 가장 먼저 재진입에 성공했다.

HD현대건설기계의 아프리카 시장 굴착기 판매는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1년 약 500대였던 굴착기 판매량은 지난해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건설기계는 매출 확대를 위해 판매 경로를 다각화하고 대형 딜러를 발굴해 영업망을 보강하고 있다. 모리타니를 비롯한 서아프리카 7개국에 주변국 판매를 함께 담당할 광역 딜러를 지정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동아프리카 남수단·에티오피아 등지에서 신규 딜러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모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아프리카 건설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584억 달러(약 78조 원)에서 연평균 5.07% 성장해 2029년 약 748억 달러(약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비해 아프리카를 비롯한 신흥시장 선점이 필요한 때”라며 “대형 건설장비 라인업 보강으로 주력 시장 고객을 공략하는 한편 신규 딜러를 발굴해 판매 네트워크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