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라틴계 경멸해" 직격…'스윙보터' 라틴계 공략

정지윤 기자 2024. 3. 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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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두고 라틴계(중남미 출신 이민자)를 경멸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금까지 친민주당 성향이었던 라틴계 유권자들이 트럼프 쪽으로 기우는 가운데 나왔다.

그럼에도 라틴계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를 포함해 6개의 주요 경합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자 이들 간의 고리 끊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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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2세대' 라틴계 유권자들, 트럼프로 기울어
바이든, 위기 의식한 듯 트럼프-라틴계 고리 끊기 나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선거 집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4. 3. 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두고 라틴계(중남미 출신 이민자)를 경멸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어 방송 유니비전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저격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에 반대하는 수사를 반복적으로 사용했던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당선될 시 이민자들이 대량 추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라틴계는 2020년 저의 승리에 필수적인 요소였다"며 "저는 그들의 표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라틴계의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금까지 친민주당 성향이었던 라틴계 유권자들이 트럼프 쪽으로 기우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간범과 마약상이 멕시코에서 국경을 넘고 있다"라거나 "(이민자들이) 나라의 피를 오염시킨다"는 등 거침없는 반이민 발언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라틴계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를 포함해 6개의 주요 경합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자 이들 간의 고리 끊기에 나섰다. 민주당에 충성이 약한 라틴계 유권자들은 대부분 이민 2세대로, 1세대보다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애리조나주는 4년 전 대선에서 가장 접전을 벌였던 지역으로, 이곳에서 바이든은 1만457표, 약 0.3%포인트 차로 트럼프를 이긴 바 있다. 애리조나주는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안보 위기에 더욱 강한 우려를 표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19일부터 사흘간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를 돌며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와 이민 등 라틴계에서 민감한 이슈를 강조하며 라틴계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할 전망이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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