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길에서 배지 줍는다’고 말하더라”…박용진 꺽은 조수진 “이재명 중심 뭉쳐야”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4. 3. 20. 10: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서울 강북을 후보로 출마하게 된 조수진 변호사는 20일 "유시민 작가가 '조변(조 변호사)은 길에서 배지 줍는다'고 반농(반농담)했다"고 밝혔다.

'경선 경쟁자였던 박 의원과 연락했냐'는 질문에 대해선 "(경선 결과 발표 후) 먼저 전화를 주셔서 조만간 만나 뵐 것"이라며 "박 의원님을 좋아하시는 분이 많기 때문에 말씀을 듣고 그걸 모두 제가 승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조수진 변호사.[사진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서울 강북을 후보로 출마하게 된 조수진 변호사는 20일 “유시민 작가가 ‘조변(조 변호사)은 길에서 배지 줍는다’고 반농(반농담)했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노무현재단 이사로 유 전 이사장과 재단 유튜브 방송인 ‘알릴레오’를 함께 진행해왔다.

조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내가 가볍게 생각하고 나온 걸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나는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선지원 후고민’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잠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을에선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이 비명계 박용진 의원을 경선에서 이겼다가 과거 막말 논란으로 공천을 취소당했다. 이재명 대표가 2위를 한 박 의원에게 공천 승계를 할 수 없다고 밝히며 지난 17일 조 변호사와 박 의원의 2인 전략 경선이 결정됐다. 강북을은 1996년 15대 총선부터 민주당 계열 정당이 7차례 승리한 민주당의 대표적인 ‘텃밭’으로 꼽힌다.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선 “양 후보가 사과했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도 하지 않았나”라며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지켜봐야겠다”고 답했다.

‘공천을 취소할 정도는 아닌가’라는 물음에는 “경선을 통과한 후보이니 그 또한 당원과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박 의원과 연락했냐’는 질문에 대해선 “(경선 결과 발표 후) 먼저 전화를 주셔서 조만간 만나 뵐 것”이라며 “박 의원님을 좋아하시는 분이 많기 때문에 말씀을 듣고 그걸 모두 제가 승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 18일 유튜브 방송에서 박 의원을 향해 “바보 같이 경선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이왕 바보가 될 거면 입법 권력을 넘겨주면 안 된다는 더 큰 대의를 보고 본인이 밀알이 돼 썩어 없어지는 헌신을 보이면 한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다 참고 견디고 인내하는 사람을 이렇게까지 조롱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18일 발언의 진의를 설명해달라는 요구에 조 변호사는 “당을 위해 썩어 없어지는 밀알 같은 헌신을 같이하자는 의미였는데 곡해된 것 같다”며 “직업 정치인으로 뛰어든 지 5일이 돼 정치 언어가 미숙하니 박 의원은 양해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성범죄 가해자를 다수 변호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대해선 “변호사로서 직업윤리와 법에 근거해 변론한 것”이라면서도 “공직자에게 바라는 국민 눈높이는 다르다는 걸 느껴서 많이 배워야겠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조 변호사는 “이재명의 남자 안진걸이 추천해서 조수진이 들어갔기 때문에 친명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 언론이 있다”며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계셨고 지금은 이재명 대표 체제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