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구 중 4가구 “아이가 김치 안 먹어요”…김치 섭취 감소 이유 보니
부모도 10명 중 1명은 “안 먹어”
김치 사먹는다 30%·얻어먹어 28%
10가구 중 4가구에서 자녀들이 김치를 먹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3(2022년 기준) 김치산업 실태 조사 분석보고서’를 보면, 설문 대상 3183가구 중에서 김치를 전혀 먹지 않는 가족 구성원으로 자녀를 꼽은 응답이 40.9%에 달했다. 본인이 김치를 먹지 않는 비중은 15.3%, 배우자가 안 먹는 경우는 12.7%였다. 자녀를 꼽은 응답 비중은 2020년 32.3%, 2021년 37.2%, 2022년 40.9% 등으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가정에서 김치를 먹지 않는 가족이 있는 경우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해서(30.8%)가 가장 많았고 김치 냄새를 싫어해서(16.6%), 김치가 맛이 없어서(16.5%), 염분이 많을 것 같아서(14.1%)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 내 김치 섭취가 줄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42.7%로, 늘고 있다(6.0%)는 응답의 7배가 넘었다.
김치 조달의 경우 사먹는다는 응답이 30.6%로 가장 많고 부모·형제 등 가족에서 얻었다(28.8%), 직접 담갔다(24.7%), 친척·지인 등에게서 얻었다(15.0%), 집에서는 김치를 먹지 않았다(1.0%)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국산 상품김치에 대해 매운맛 등급 표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83.4%, 숙성 정도 표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90.0%를 각각 차지했다. 나트륨 함량 표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89.4%, 영양 성분 표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5.4%였다.
https://www.khan.co.kr/economy/economy-general/article/202402211536001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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