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기피 심리에 1월 빌라 월세 비중 56% ‘역대 최고’

정순우 기자 2024. 3. 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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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빌라 밀집 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전세 사기와 역전세로 인한 보증금 미반환 사고 우려에 전세 기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빌라(다세대·연립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빌라 전월세 거래 2만1146건 중 전세 거래는 9268건, 월세 거래는 1만1878건으로 집계됐다. 월세 비중이 56.2%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비중이다. 1월 빌라 월세 비중은 2021년 34.4%, 2022년 42.8%, 2023년 53.2%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전국 17개 시·도 중 부산의 빌라 월세 비중이 가장 높았다. 부산의 빌라 전월세 거래 1582건 중 월세가 1273건으로 80.5%를 차지했다.

이어 경남(76.3%), 세종(75.9%), 충남(75.3%), 전남(65.9%) 등의 순으로 월세 비중이 높았다. 경기(53.6%), 서울(53.6%), 인천(48.2%) 등 수도권의 월세 비중은 상대적으로 가장 낮았다.

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월 임대료가 100만원 이상인 고가 월세 거래도 1월 923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19년 153건, 2020년 175건, 2021년 225건, 2022년 495건, 2023년 802건 등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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