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종섭 조만간 귀국, 25일 공관장 회의 참석
‘도피 출국 의혹’ 총선 악재 불식 조치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조만간 국내로 귀국한다. 이 전 장관은 그간 ‘도피 출국’ 의혹을 받으면서 야당 뿐 아니라 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서도 자진 귀국 압박을 받아왔다.
이 전 장관은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공동 주관으로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차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주요 방산 협력 대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호주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한다고 외교부는 이날 밝혔다.
재외공관장으로서 참석하는 회의를 명분으로 삼았지만 ‘도피 출국’ 의혹이 여권의 총선 악재로 부상한 상황에서 여권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많다.
이 전 장관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이 호주대사로 임명한 직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출국금지 상태인 점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 7일 공수처에 출석해 4시간 조사를 받은 뒤 다음날 호주로 출국했다.
이를 두고 주요 피의자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임명과 이 전 장관 출국의 부적절함을 비판하는 여론이 폭발하며 정치 쟁점화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전 장관의 자진 귀국 뿐 아니라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분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안양시에서 열린 현장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오늘 사퇴했고 이종섭 (주호주)대사는 곧 귀국한다”고 밝혔다. 이 대사의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저희는 여러가지 찬반 논란이 있었고, 여러가지 후폭풍이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거 발언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지적이 있을 경우 과감하게 정리하고 교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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