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선, 사상 최초 달 뒷면 표본 캐러 간다…선발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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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로 달 뒷면 토양을 수집해 가져올 중국 우주선 창어 6호의 선발대 위성이 출발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20일 오전 8시31분(한국시각 9시31분) 하이난성 원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어 6호의 통신 중계 역할을 맡을 췌차오(오작교란 뜻) 2호 위성을 창정8호 로켓에 실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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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본 채취해 돌아올 창어 6호는 5월 출발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토양을 수집해 가져올 중국 우주선 창어 6호의 선발대 위성이 출발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20일 오전 8시31분(한국시각 9시31분) 하이난성 원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어 6호의 통신 중계 역할을 맡을 췌차오(오작교란 뜻) 2호 위성을 창정8호 로켓에 실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무게 1200kg의 췌차오 2호는 길이 4.2m의 안테나를 갖추고 있으며, 달에 도착하면 55도 경사의 타원형 동결 궤도를 돌며 창어 6호를 맞을 준비를 한다. 이 궤도의 근월점은 달 상공 300km, 원월점은 달 상공 8600km다. 궤도의 대부분 지점이 창어 6호 착륙지역인 달 남극 뒷면의 아폴로 충돌구를 가시권에 두고 있어 지구와의 통신 중계가 가능하다.
동결 궤도란 주기적으로 엔진을 가동해 위성 기동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는 궤도를 말한다. 2009년 발사돼 지금까지 최장수 달 궤도선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나사)의 달정찰궤도선(LRO)도 이 궤도를 돌고 있다. 췌차오 2호의 작동 수명은 8년이다.
2kg 채취해 돌아오기까지 53일 예정
췌차오 2호는 수명이 다해가는 췌차오 1호(425kg)를 대신해 현재 달 뒷면에 있는 창어 4호는 물론 창어 6호와 앞으로 발사될 창어 7호, 8호의 통신 중계까지 맡는다.
오는 5월에 발사될 것으로 알려진 창어 6호는 2020년 12월 달 앞면 표본을 갖고 돌아온 창어 5호 이후 3년 반 만의 달 탐사선이다. 창어 6호의 목표는 달 뒷면의 남극지역에 있는 분지에서 토양과 암석을 수집해 가져오는 것이다. 성공할 경우 세계 처음으로 달 뒷면의 시료를 가져오게 된다. 두 우주선이 가져온 표본을 비교분석하면 달아 앞면과 뒷면이 어떻게 다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창어 6호는 창어 5호와 마찬가지로 궤도선, 착륙선, 상승선, 재진입모듈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수집할 시료의 양은 2kg이며, 발사에서 귀환까지 예상 임무 기간은 53일이다. 2020년 창어 5호가 가져온 표본은 1.731kg였으며, 임무 기간은 23일이었다.
창어 6호의 구체적 발사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오는 5월 하이난성 원창위성발사센터에서 중국 최강 로켓인 창정 5호에 실려 발사될 것이라고 전한다. 창정 5호의 최대 탑재 용량은 25톤(지구 저궤도 기준)이다.
췌차오 2호에 바톤을 넘겨줄 췌차오 1호 위성은 달 뒷면의 제2 라그랑주점(L2) 근처에서 타원형 궤도를 선회하고 있다. 라그랑주점은 지구와 달의 중력이 균형을 이뤄 안정적인 궤도를 형성할 수 있는 곳으로, 달과 지구 사이엔 이런 곳이 5곳이 있다. 제2 라그랑주점은 지구와 달의 일직선 방향으로 달 뒤쪽 6만㎞ 지점에 있다.
중국은 달 남극 자원을 탐사할 창어 7호는 2026년, 달 연구기지 건설을 위한 기초 조사를 담당할 창어 8호는 2028년 발사할 예정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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