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 파리올림픽 개막식 행진서 ‘배제’

정인선 기자 2024. 3. 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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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그 조력국인 벨라루스 출신 선수들이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 행진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일(현지시각) 파리올림픽에 개인 중립 자격으로 출전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개막식 행진 참여를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현재까지 러시아 출신 선수 12명, 벨라루스 출신 선수 7명이 개인 중립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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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개인 자격 참가 선수, 대표단 행진 참여 불허”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 본부 모습. 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그 조력국인 벨라루스 출신 선수들이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 행진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일(현지시각) 파리올림픽에 개인 중립 자격으로 출전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개막식 행진 참여를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이들은 개인 선수이기 때문에 개막식에서 (국가별) 대표단의 행진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다만 이들이 개막식을 경험할 기회는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선수의 올림픽 폐막식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폐막식은 팀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함께 입장한다는 점을 고려해 추후 결정하겠다”고 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침공 조력국인 벨라루스 선수들은 개인 중립 자격으로만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보다 먼저 이들 두 나라 출신 선수의 개막식 행진을 금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현재까지 러시아 출신 선수 12명, 벨라루스 출신 선수 7명이 개인 중립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전문가들 분석을 토대로 러시아 출신 선수 최대 36명, 벨라루스 선수 최대 22명이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을 거로 예상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는 두 나라 선수 각각 330명과 104명이 출전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집행위 회의가 열리기 전 프랑스의 ‘르몽드’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분명 휴전을 원하지만 현실적이어야 한다”며 “러시아 출신 선수의 올림픽 참가 배제(보이콧)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가자 지구에서 충돌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도 “올림픽 세계에서는 정치권에서 말하는 ‘두 국가 해법’처럼 지난 30년 동안 이스라엘 올림픽위원회와 팔레스타인 올림픽위원회가 공존했다”며 “어느 쪽도 상대방에 대한 제재를 요청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은 비극적이고 위중하지만 두 팀 모두 파리올림픽 참가 의사를 전해 왔다. 스포츠는 평화와 화해의 원천이 돼야 한다”고 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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