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달 착륙선 태울 차세대발사체 개발 나선다

이진경 2024. 3. 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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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KSLV-Ⅱ)의 뒤를 잇는 차세대발사체(KSLV-Ⅲ)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차세대발사체 사업으로 확보한 기술과 경험,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축된 우주수송과 위성제작, 위성서비스에 이르는 우주사업 밸류체인 등을 통해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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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KSLV-Ⅱ)의 뒤를 잇는 차세대발사체(KSLV-Ⅲ) 개발에 나선다. 민간이 발사체 설계부터 발사까지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본격적인 ‘뉴스페이스’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조달청이 공고한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단독 입찰했고, 지난 12일 진행한 기술능력 적합성 평가를 통해 사업 수행 역량을 인정받았다. 앞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최종 협상을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연구원들이 누리호 엔진을 조립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담당할 차세대발사체는 대형위성발사 및 우주탐사를 위한 것으로, 2032년 달로 착륙선을 보내는 임무를 맡게 된다.

차세대 발사체는 정부가 2조132억원을 투입하는 국가우주계획의 핵심 사업이다. 1단은 100톤급 다단연소사이클 방식 액체엔진 5기를 클러스터링하여 구성하고, 2단은 10톤급 다단연소사이클 방식 액체엔진 2기로 구성한다. 1단 75t급·2단 75t급·3단 7t급이던 누리호보다 더 멀리 지구 밖으로 비행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99년 과학관측로켓(KSR-Ⅲ)을 시작으로 26년간 엔진 기술력을 축적했다. 누리호 고도화사업에도 참여해 중대형 발사체 제작 역량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2010년부터 누리호 사업에 참여해 누리호 75t급 34기, 7t급 엔진 12기를 모두 제작했다.

누리호의 경우 발사는 항우연이 주관했으나, 이번에는 발사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는다. 항우연이 관련 기술을 이전해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차세대발사체 사업으로 확보한 기술과 경험,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축된 우주수송과 위성제작, 위성서비스에 이르는 우주사업 밸류체인 등을 통해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사업은 어렵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라며 “국내 참여 기업들과 함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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