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칠 게 없어서 아기 이유식을?” 부모들 충격 빠뜨린 업체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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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칠 게 없어서, 아기들 이유식 갖고 이런 일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영·유아용 이유식의 원재료 함량을 사실과 다르게 표시·광고해 판매한 식품제조·가공업체 A사와 전 대표 B씨, 전·현직 임직원 C, D씨 등을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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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사기 칠 게 없어서, 아기들 이유식 갖고 이런 일을.”
광고엔 초유분말이 들어갔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실제 이유식에 투입된 함량은 표시된 함량의 4.3% 수준.
헷갈리면 안 된다. 4.3% 부족한 게 아니라, 95.7%나 원재료를 적게 투입한 것이다. 사실상 안 넣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뿐 아니다. 한우, 육수, 닭가슴살 등 이유식에 들어갔다는 원재료들이 모두 실제 광고한 내용보다 적게 사용됐다. 이런 식으로 이 회사가 판매한 이유식은 총 1600만개, 402억원 상당에 이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영·유아용 이유식의 원재료 함량을 사실과 다르게 표시·광고해 판매한 식품제조·가공업체 A사와 전 대표 B씨, 전·현직 임직원 C, D씨 등을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으로 혐의가 확정되지 않아 아직 업체명은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1년 2월 19일부터 2023년 8월 30일까지 2년 6개월여 간 제품 생산 시 실제 표시·광고한 원재료 함량보다 최대 95.7%까지 원재료를 적게 투입해 이유식 233개 품목 약 1600만개를 제조했다. 이를 온라인몰 등을 통해 판매, 총 402억원 상당의 판매를 거뒀다.
심지어 A사 전 대표 등은 식약처에 위반 사실이 적발되기 전부터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
식약처는 “표시사항의 원재료 함량과 생산 지시서의 원재료 투입량이 다르다는 직원의 보고나 외부 컨설팅 업체의 자문 결과에도 표시사항과 실제 제조 배합비율이 다르다고 확인됐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비자 항의나 매출 감소 등을 우려, 이 같은 문제를 고치지 않고 계속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량 미달 상태는 충격적이다. 이유식 제조에 사용하는 원재료 137개 중 무려 84개가 표시 함량보다 적게 들어갔다.
특히나, 초유분말의 경우는 최대 97.7%까지 원재료가 적게 쓰였다.
유기농쌀을 원료로 한 제품의 원재료 함량 미달 사례가 141개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한우(88개), 닭가슴살(30개), 한우육수(23개) 사용 제품 등이 문제로 확인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대한 감독과 조사를 강화하여 보다 안전한 식품이 제조·유통·소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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