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 자신감인가…강북을 조수진에 ‘길에서 배지 줍는다’는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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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변호사는 20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붙고 나니까 유시민 작가님께서 '조변은 길에서 배지 줍는다'는 이런 약간 반농(반농담)도 하셨다"며 "댓글을 보니 제가 가볍게 (총선을) 생각하고 나온 걸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에게 '길에서 배지 줍는다'던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은 강북을의 민주당 후보가 되면 사실상 당선이나 마찬가지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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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알릴레오 북’s’ 프로그램 공동 진행자이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꺾은 조수진 변호사에게 유시민 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길에서 배지 줍는다’고 농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을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면 당선이 반은 보장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 변호사는 20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붙고 나니까 유시민 작가님께서 ‘조변은 길에서 배지 줍는다’는 이런 약간 반농(반농담)도 하셨다”며 “댓글을 보니 제가 가볍게 (총선을) 생각하고 나온 걸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지원 후고민’이지만 (고민이 많아서) 잠이 오지 않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조 변호사에게 ‘길에서 배지 줍는다’던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은 강북을의 민주당 후보가 되면 사실상 당선이나 마찬가지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강북을은 1996년 15대 총선부터 민주당 계열 정당이 7차례나 이겨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진다.
박범계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강북을 전략경선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조 변호사는 전국 권리당원 70%·강북을 지역 권리당원 30%를 합산하는 온라인 투표 합산 방식으로 이틀간 진행된 양자 경선에서 박 의원을 꺾었다. 박 위원장은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율은 53.18%이었다”며 “전국 권리당원의 26.31%가 투표했다. 이는 청년 전략 경선 지역이었던 서대문갑의 24.65%보다 높은 투표율”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도 경선 결과 발표 후 경기 성남 중원구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혹시 강북을 선거 결과가 궁금하지 않으냐”라며 이례적으로 두 후보의 경선 득표율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관심도 크고 해서 말씀 좀 드리면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득표율)는 조 후보가 53.76%, 박 후보가 46.25%였고 전국 권리당원(투표 득표율)은 박 후보가 23.15%, 조 후보가 76.86%였다”고 말했다. “가·감산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박 후보가 30.08%, 조 후보가 69.93%였고 가·감산을 하면 19.4% 대 80.6%였다고 한다”고 덧붙인 이 대표는 “가·감산 없이 압도적 차로 후보가 결정됐으니 이제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자”며 불필요한 논란은 더 이상 없기를 바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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