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수요 둔화에…2월 친환경차 수출 38개월 만에 ‘역성장’
SNE리서치 “올해 전기차 19.1% 증가 그칠 것”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이 3년 2개월 만에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2월 친환경차 수출은 5만3369대로, 지난해 2월보다 13.8% 감소했다. 친환경차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를 모두 포함한다.
친환경차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20년 12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로 전기차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이 친환경차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전기차 수출 대수는 34만6880대로, 하이브리드차(31만3072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그만큼 친환경차 수출에서 전기차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난달 전기차 수출은 2만431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줄었다.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도 각각 562대(2.2%), 1587대(26.8%) 감소했지만, 전기차 감소 대수가 6352대로 그 폭이 더 컸다.
올해 전기차 성장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친환경차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에서 모두 1675만대의 전기차가 등록되며 지난해보다 낮은 19.1%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등록된 전기차는 전년보다 33.5% 증가한 1407만대였다.
권재현 기자 ja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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