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불 끈 여당, 이젠 용산에 ‘이종섭 자진사퇴·조기귀국’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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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악재로 골머리를 앓던 여당이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논란을 일으킨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자진 사퇴로 한숨 돌렸다.
당 지도부가 요구한 이종섭 주호주대사와 황 수석의 거취 문제 가운데 한 가지를 대통령실이 받아준 거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황 수석 논란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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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공수처 소환 전제하지 않아도 귀국해야"
수도권 후보 요구 이어져…"또 다른 차원의 문제"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연이은 악재로 골머리를 앓던 여당이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논란을 일으킨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자진 사퇴로 한숨 돌렸다. 당 지도부가 요구한 이종섭 주호주대사와 황 수석의 거취 문제 가운데 한 가지를 대통령실이 받아준 거다. 당내에서는 이 대사 거취를 압박하는 수위를 계속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민심을 돌리기 위해서는 이 대사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20일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황 수석의 자진 사퇴로 안도하는 기류가 읽힌다.
그간 국민의힘은 황 수석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4·10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 대사의 출국과 황 수석의 발언 논란이 연이어 터지며 표심에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황 수석 논란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한 위원장은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이제 화살은 이 대사를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 대사의 거취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던 만큼 마찰음이 커질 수도 있다. 당 일각에서는 이를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의 '비례대표 공천 반발'과 엮어 윤·한 갈등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논란이 확산되기 전에 이 대사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4선 중진인 김학용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본인으로서는 안타깝지만 나라를 위해서 자진 사퇴하고 들어와야 한다"고 밝혔다.
'자진 사퇴까지 해야 할 민심의 상황인가'라는 질문에는 "공수처에서 속된 말로 계속 안 부르고 질질 끌면 민심은 악화될 텐데 언제까지 계속 기다릴 것인가. 이 대사의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시한은 언제로 보느냐'는 취지로 묻자 "이번 주 안에 마무리가 돼야죠"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이 대사의 조기 귀국을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오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원론적인 입장에서 얘기한다고 풀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쉽게 얘기하면 공수처와 관련해서 불편하니 소위 도피성 인사를 시킨 것이 아니냐. 이렇게 국민들은 사실이 아닐지언정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진뿐 아니라 수도권 지역에 출마한 후보자들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진영 서울 동작갑 후보는 같은 날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현장의 분위기는 황 수석은 막말이고, 이 대사는 그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장 후보는 "그 부분이 빨리 해결이 돼야 특히 수도권 총선에서 우리가 또 다시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첫 단추가 오늘 아침에 끼워진 것이고. 호주대사 건도 잘 해결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병민 서울 광진갑 후보도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지금은 수동적으로 대통령실이나 여당이 끌려가듯 선거를 치르는 게 아니라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주도적인 정책 이슈를 갖고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뉴스들은 빠른 속도로 결기 있게 끊어줄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공수처의 즉각적인 소환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시급히 이 대사가 귀국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조사를 미리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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