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년 된 테라, 45억병 팔려…"1등 맥주 노린다"

/사진제공=하이트진로

올해 출시 5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가 지난 19일 기준 누적 판매량 45억4000만병을 돌파했다. 이는 1초당 28.8병(330㎖ 기준)이 판매된 셈이다. 21세기 이후 출시한 맥주 중 가장 많이 팔린 수량이다.

테라는 2019년 3월 출시 후 39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하며 맥주 브랜드 중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 속도 기록을 세웠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넘기고 5개년 연평균 성장률 17%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성공 요인으로 제품력과 채널별 차별 전략을 꼽았다. 테라의 100% 리얼탄산 공법은 거품이 조밀하고 탄산이 오래 유지된다. 또 라거 특유의 청량감을 극대화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제품력을 기본으로 가정과 유흥 채널별 전략을 차별화하고 있다. 새로운 용량의 캔맥주, 싱글몰트 에디션 등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

가정 채널에서 테라의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6%를 기록했으며 홈술 트렌드와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캔맥주의 연평균 성장률은 33%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흥 채널에선 재미 요소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 스푸너, 소맥타워와 같이 테라만의 아이템을 개발해 20대 젊은 소비층을 공략했다. 5년간 유흥 채널 판매는 연평균 16% 성장했다. 특히 홍대, 신촌, 건대 등 주요 대학 상권의 지난해 판매량은 출시 첫 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대학 개강 시즌인 3~5월 판매는 연평균 4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도 대학가를 집중 공략한다. 처음 맥주를 마시는 20대를 위해 대학가 상권에서 '테라 컬러잔' 등 신규 굿즈를 활용한다. 대학 MT, 대동제 등에서 테라를 경험하도록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20대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대학생 소비자도 공략한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올해는 가정, 유흥 채널 모두에서 총력전을 펼쳐 대한민국 1등 맥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