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의 첫 SMR...6월부터 공사 시작

테라파워, 美당국에 인허가 요청
액체 나트륨 냉각방식 원자로 사용
수랭식 원자로 건설비용 절반 수준

크리스 레베스크 테파파워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설립한 소형원자로(SMR)회사인 테라파워가 첫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나선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크리스 레베스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당국에 액체 나트륨 냉각방식의 원자로 건설 인허가를 신청하고 오는 6월 시공에 들어간다.

테라파워 측은 기존 수랭식 원자로에 비해 절반의 비용으로 원자로를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10억달러의 민간자금을 유치했으며, 미국 정부로부터로 20억달러를 지원받았다.

레베스크 CEO는 인허가 신청에 따라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의 허가 여부와 상관없이 오는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 전했다. 테라파워는 2030년 발전소 가동계획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베스크 CEO는 “물 대신 액체 나트륨을 냉각수로 사용하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며 액체금속을 활용할 경우 끊는 점이 거의 900도에 달해 물과 비교해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원자로인 SMR은 발전 용량이 300MW수준으로 대형 원전에 비해 3분의 1수준에 불과하지만 수랭식 원자로에 비해 적은 비용과 작은 입지나 내륙에 건설할 수 있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경쟁사인 뉴스케일은 미국 최초의 SMR 건설에 도전했지만 고금리와 비용상승으로 인해 향후 건설에 따라 전력공급 가격 인상을 논의하다 계획이 보류된 상태다. 테라파워는 건설계획을 밝히면서도 별도로 요금예상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