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의 ‘챔피언스 만찬’에 한식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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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AG) 투어 메이저인 마스터스에서 전년도 우승자가 주최하는 '챔피언스 만찬'에 한식은 언제 제공될 수 있을까.
올해 만찬은 '디펜딩 챔피언' 욘 람(스페인) 주최로 대회 직전인 다음 달 9일 미국 조지아주 내셔널 오거스타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만찬에 초청받는 사람은 역대 마스터스 우승자와 내셔널 오거스타 역대 회장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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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국 전통 음식 홍보 기회
올해는 대회 직전인 4월 9일
한국, 마스터스와 인연 없어
미국프로골프(PAG) 투어 메이저인 마스터스에서 전년도 우승자가 주최하는 ‘챔피언스 만찬’에 한식은 언제 제공될 수 있을까.
올해 만찬은 ‘디펜딩 챔피언’ 욘 람(스페인) 주최로 대회 직전인 다음 달 9일 미국 조지아주 내셔널 오거스타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대회는 11일 1라운드가 시작된다.
만찬 메뉴는 주최자가 결정하고, 비용도 부담한다. 지난해 우승자 람은 우승상금 324만달러를 챙겼다.
만찬에 초청받는 사람은 역대 마스터스 우승자와 내셔널 오거스타 역대 회장단이다. 이런 전통은 1951년 마스터스 우승자 벤 호건이 시작했다. 골프 세계에서 가장 부러움을 사는 식사 초대로 전해진다.
우승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를 선택하는데, 미국인이 아닐 경우 자신이 태어난 나라의 음식을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는다.
20일 공개된 람의 만찬 메뉴에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 전통 요리가 포함됐다. 바스크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 시절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의 메뉴는 전채요리로 각종 타파스를 앞세웠다. 타파스는 빵이나 고기를 얇게 썰어서 다른 재료를 얹어 손으로 집어 먹는 스페인 전통 애피타이저다. 또 도토리를 먹여 키운 이베리코 돼지 고기로 만든 햄, 송로버섯과 이디아사발 치즈, 닭고기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타파스를 내놓는다. 가장 눈에 띄는 메뉴는 ‘람 엄마의 전통 레즈콩 스튜’다.
람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바스크 지역에서는 흔한 음식”이라면서 “바스크 전통과 우리 가족의 음식 문화를 우승자 만찬에 반영하고 싶었다. 참석자들은 평생 처음 맛보는 식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람에 앞서 스페인 선수로 2017년 우승한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스페인 전통 랍스터를 내놓은 바 있다.
2021년 일본 선수로는 처음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는 그다음 해 초밥과 생선회, 미야자키 와규 등 일본 전통 음식을 대접한 바 있다.
메이저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경험을 한국 선수들이 유독 마스터스의 그린 재킷은 입지 못했다. 올해 대회 초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임성재, 김시우(이상 CJ), 김주형(나이키골프) 등이 그 한을 풀고, 내년에 한식을 내놓을 수 있을까.
이기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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