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자금 이탈에…하나은행, 최고 3% 급여통장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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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급여통장의 우대금리를 크게 높이면서 저원가성예금 확보에 나섰다.
최근 2~3%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인터넷은행의 파킹통장 등으로 수신자금 이탈이 가시화하자 파킹통장 개념의 급여통장을 출시해 맞대응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급여통장이 대표적인 저원가성예금인 만큼 금리를 높이면 조달 비용도 높아질 수 있다"라며 "다만 급여통장 특성상 금리 혜택을 받는 한도 이상의 수신자금 유치 효과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급여통장의 금리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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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까지 최대 연 3.0% 금리 제공
저원가성예금 이탈에 '수신 자금 잡기'
하나은행이 급여통장의 우대금리를 크게 높이면서 저원가성예금 확보에 나섰다. 최근 2~3%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인터넷은행의 파킹통장 등으로 수신자금 이탈이 가시화하자 파킹통장 개념의 급여통장을 출시해 맞대응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21일부터 가입 신청이 가능한 급여 통장 '달달 하나 통장'을 출시한다. 달달 하나 통장은 기본금리 0.1%(연율, 세전 기준)에 급여이체 실적 충족 시 연 1.90%, 특별이벤트 우대금리 연 1.00%를 더해 최대 3.0%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존 급여통장인 '급여하나 통장'보다 혜택을 강화했다. 급여하나 통장은 기본 금리 연 0.1%에 만 35세 이하에 100만원 한도로 연 1.40% 금리를 추가 제공했는데, '달달 하나 통장'은 200만원까지 최대 연 2.90%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타인에게 '급여, 월급' 등이 포함된 건당 50만원 이상의 입금을 받거나, 사전에 등록한 급여지정일 전후 1영업일 내에 자금 입금을 받을 경우 급여이체(연 1.90%)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고, 올해 12월 31일까지 상품 가입 시 특별이벤트 우대금리(연 1.0%)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이 급여통장 최고금리를 3%대로 높인 것은 이례적이다. 시중은행들은 입출금통장인 급여통장에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대신 수수료 혜택을 주거나, 예적금 및 대출 등 부수 거래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데 집중해 왔다.
급여통장 수신자금은 시중은행 저원가성예금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은행 고객 대부분이 시중은행을 통해 급여를 받고 있는 만큼 시중은행들도 입출금통장의 금리를 높여 조달비용을 높이는 부담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높은 금리를 주는 인터넷은행의 파킹통장 등으로 시중은행의 저원가성예금 이탈이 가속화하자 이와 같은 흐름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통상 저원가성예금 비중이 줄어들면 조달 비용이 상승해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할 수 있다.
실제 하나은행의 수신자금은 2022년 2월 말 376조8489억원에서 지난 2월 말 436조736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저원가성예금(MMDA 포함)은 같은 기간 122조2737억원에서 103조676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총수신에서 저원가성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2.44%에서 23.73%로 줄어들었다.
반면 인터넷은행을 급여통장으로 이용하는 고객은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 2021년 말부터 2023년 말까지 카카오뱅크의 요구불예금은 17조6000억원에서 26조1000억원으로 약 8조5000억원 증가한 반면, 하나은행의 저원가성예금(MMDA 포함)은 119조7958억원에서 1108575억원으로 8조9383억원 줄어들었다.
이렇듯 수신자금 이탈이 빨라지자 하나은행도 파킹통장 성격의 급여통장을 출시해 수신자금 유치에 총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입출금통장 금리가 높아지면 조달 비용이 증가할 우려도 있지만, '달달 하나 통장' 우대금리 적용 한도를 200만원으로 제한하면서 신규 저원가성예금 예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은행 입장에서는 200만원을 초과한 수신자금을 예치할 경우 초과 자금에 대해서는 0.1%의 금리만 제공하기 때문에 저원가성예금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급여통장이 대표적인 저원가성예금인 만큼 금리를 높이면 조달 비용도 높아질 수 있다"라며 "다만 급여통장 특성상 금리 혜택을 받는 한도 이상의 수신자금 유치 효과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급여통장의 금리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지수 (jisoo@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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