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친환경차 수출 14% 감소…전기차 시장 둔화에 38개월 만에 역성장
지난 2월 친환경차 수출이 3년 2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가 친환경차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2월 친환경차 수출은 5만3369대로, 작년 2월보다 13.8% 감소했다.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를 모두 포함한다.
지난 2월에는 전기차를 비롯해 모든 친환경차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2월 전기차 수출은 2만4318대로 전년 대비 20.7% 줄었다. 1~2월 누적 전기차 수출도 4.4% 줄어든 5만4672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차 수출도 2만4722대로 지난해 2월보다 2.2% 줄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지난해보다 26.8% 감소한 4329대를 기록했다. 수소전기차(FCEV)는 수출은 없었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친환경차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20년 12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올해는 전기차 성장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친환경차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전문 시장 분석기관 SNE리서치는 올해 세계에서 총 1675만대의 전기차가 등록돼 지난해보다는 낮은 19.1%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등록된 전기차는 전년 대비 33.5% 증가한 1407만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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