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주 호주대사, 금주 중 자진귀국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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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향해 “조속 소환” 요청할 듯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에 고발된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조만간 자진 귀국할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대사가 금주중 국내에 외교안보 관련 회의 일정이 있어 들어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오는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는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관하고 주요 방산 협력 대상국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호주 등 6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한다.
대통령실과 이 대사는 그동안 “공수처의 소환 요청에 언제든 즉각 응할 것”이라면서도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이 대사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공수처 소환 여부에 관계없이 귀국하는 쪽으로 기조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들어와 공수처의 조속한 소환을 촉구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 대사를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작년 9월 공수처에 고발했는데, 대통령실과 이 대사는 공수처가 이후 반년 동안 이 대사 기소는 고사하고 소환조차 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실제로 공수처는 작년 12월 이 대사를 처음 출국 금지한 뒤, 한 달씩 두 차례 출금을 연장했다. 하지만 이 대사가 호주로 출국하기 직전인 지난 7일 출금 사실을 알게 돼 자진 출석하면서 처음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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