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그룹 사외이사 1000명 넘어…86명은 2곳 겸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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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대 그룹에서 활동하는 사외이사가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개 이상의 기업에서 활동을 하는 사외이사는 90여명에 육박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일 '2023년 50대 그룹에서 활약하는 사외이사 및 2곳에서 활동하는 전문 사외이사 현황 분석' 결과, 국내 50대 그룹에 있는 계열사를 기준으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전체 사외이사는 1218명(중복 포함)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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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대 그룹에서 활동하는 사외이사가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개 이상의 기업에서 활동을 하는 사외이사는 90여명에 육박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일 '2023년 50대 그룹에서 활약하는 사외이사 및 2곳에서 활동하는 전문 사외이사 현황 분석' 결과, 국내 50대 그룹에 있는 계열사를 기준으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전체 사외이사는 1218명(중복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 중 2개 기업 겸임을 제외하면 1132명으로 조사돼, 86명의 사외이사가 2개 기업에서 겸직 활동했다. 상법 제542조의8 및 동법 시행령 제 34조 제5항 3호에는 '해당 상장회사 외의 2개 이상의 다른 회사의 이사·집행임원·감사로 재임할 수 없다'고 명시돼 2개 기업까지 겸직 가능하다.
SK그룹은 98명의 사외이사가 활동해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74명), 롯데(70명), 삼성(66명) 순이었고한화(47명), 카카오(46명), 현대백화점(44명), LG(38명), CJ(34명), HD현대·LS(각 31명)가 뒤를 이었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올해 58세가 되는 1966년생이 8명(9.3%)으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으로는 검사 출신인 이동열(현대위아·대한전선), 판사 출신인 조현욱(삼성중공업·롯데칠성음료),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인 조화순(LG화학·기아) 이사 등이 있다.
경력을 살펴보면 대학 총장·교수 등 학자 출신이 38.4%(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료 34.9%(30명), 판·검사 등 율사 15.1%(13명) 출신이 뒤르링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사외이사 제도가 국내에 도입된 지 30년 가까이 되고 있지만 내부 경영진을 견제하고 독단적 결정을 감시하는 역할에 충실하기보다는 대표이사 등 실권자에게 힘을 실어주거나 외부 공격에 대해 방어막 역할을 하는 다소 굴절된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외이사 중 1명 이상은 주주 권리 보호 차원에서 주주 추천 인사로 선임하거나 사외이사 중 일부는 일정 기간동안 상근하면서 지속적으로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 등 국내 경영 풍토에 맞는 제도 도입 등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작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중 공정 자산 기준 상위 50개 그룹, 사외이사는 각 그룹이 작년 5월에 대기업집단현황 공시에서 공개한 임원 현황을 기준으로 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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