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 방에 침입” “그게 접니다”…새벽에 女투숙객 방 들어온 호텔 직원

[사진 = JTBC 뉴스 갈무리]

서울 명동 도심 호텔에서 한 직원이 ‘마스터키’를 이용해 여성 투숙객이 잠든 방에 들어간 호텔 직원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5시 10분경, 미국 시민권자인 교포 A씨가 머물고 있던 호텔방에서 벨이 한번 울린 뒤 문일 열렸다. 60대 호텔 직원 B씨가 마스터 키를 활용해 들어온 것이다.

당시 A씨는 잠시 방에 들른 친구와 함께 있었다. 직원은 A씨 친구와 마주치자 곧바로 문을 닫고 나갔다.

A씨는 전화기를 들어 로비 직원에서 “누군가 내 방에 침입했다”고 항의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의 말에 A씨는 소름이 끼쳤다. 그가 “그게 접니다”라고 했기 때문이다.

A씨는 원래 지난달 29일까지 예약을 했는데, 마음을 바꿔 하루 더 있기로 하고 지난달 27일 숙박을 연장했다.

호텔 측은 직원의 착각이라고 설명했다.

호텔 관계자는 JTBC에 “마감조가 (예약 건을) 체크아웃시킨 다음에 체크인 시켜놨는데 이를 확인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일부 환불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주거 침입 혐의로 해당 직원을 입건하고 고의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