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게이트' 손흥민·이강인 화해의 합작골 터뜨릴까…21일 태국전 승리포 정조준
장한서 2024. 3. 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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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아시안컵 탈락 이후 내홍을 겪은 한국 축구가 서울월드컵경기장 홈 팬들 앞에서 다시 뭉친다.
지난 아시안컵 당시 '하극상 논란'을 일으킨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충돌의 대상인 '캡틴' 손흥민(31∙토트넘)과 화해의 합작골을 만들어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황선홍 임시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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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아시안컵 탈락 이후 내홍을 겪은 한국 축구가 서울월드컵경기장 홈 팬들 앞에서 다시 뭉친다. 상대는 동남아 강호인 태국. 지난 아시안컵 당시 ‘하극상 논란’을 일으킨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충돌의 대상인 ‘캡틴’ 손흥민(31∙토트넘)과 화해의 합작골을 만들어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황선홍 임시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3차전을 치른다. 이후 22일 태국으로 넘어간 뒤 26일 오후 9시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원정 4차전을 소화한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5-0 승), 중국(3-0 승)을 꺾어 C조 1위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조기에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한국 축구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시원한 승리뿐만 아니라 과정도 중요하다. 지난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선수단을 결속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팀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 지난 18일 소집 이후 훈련 공개를 최소화하고, 선수들의 인터뷰도 차단하고 있는 상태다. 19일 훈련은 전부 비공개였다.
아시안컵 당시 이강인이 탁구를 치는 것을 두고 손흥민과 충돌이 일어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컸다. 당사자들이 직접 화해하고, 황 감독이 두 선수를 모두 선발하며 상황이 나아지는 듯했으나, 여전히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팬들이 있다. 거기다 아시안컵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선수와 대한축구협회 직원이 돈을 걸고 카드놀이를 한 사실과 스태프의 축구대표팀 유니폼 뒷거래 의혹까지 일어나 협회가 해명하는 악재가 연달아 터졌다.
그래서 이번 태국전은 한국 축구와 선수들이 여러 의미에서 속죄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홈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3차전 경기가 매진된 만큼 여전히 대표팀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대표팀이 좋은 경기력으로 동남아의 강호 태국을 압도하고, 선수들이 내부 결속을 다진 모습을 보인다면 팬들의 ‘민심’을 상당히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돌의 중심이었던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과 공을 주고받으며 합작골을 터뜨린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 된다. 함께 기뻐하는 세리머니를 펼치는 장면은 팬들의 마음도 충분히 녹일 수 있다.
한국 축구의 공격을 이끌었던 주인공들인 만큼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실제 이강인과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중국과의 예선 2차전에서 한국이 1-0으로 앞선 전반 45분 골을 함께 만들어낸 바 있다. 이강인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당시 손흥민이 흔히 선보이지 않는 헤더골이 이강인의 황금발 크로스로 나오자 팬들의 반응도 컸다. 이강인의 어시스트로 손흥민이 득점한 건 중국전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태국에 30승7무8패로 상대전적에서 크게 앞서나 태국의 최근 기세가 심상치 않다. 태국은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16강 진출에 성공한 복병이다. 태국은 일본 출신의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 체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황 감독은 20일 오후 3시30분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출사표를 던진다. 주장인 손흥민도 동석해 선수단 분위기에 관한 설명과 각오를 밝힐 전망이다. 이후 오후 4시엔 공식 훈련을 진행하는데, 초반 15분만 공개 훈련이다. 이강인은 훈련 직전 취재진을 만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전날 밝은 미소 속에 입국한 이강인은 별도의 발언 없이 곧장 숙소로 향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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