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뀌는 세운지구… PJ호텔·삼풍상가 허물고 '도심공원'

정영희 기자 2024. 3. 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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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종묘-퇴계로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를 대규모 녹지공간과 다양한 문화·상업 시설이 어우러진 도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공원화 계획을 발표했다.

세운상가 등 상가군을 공원화하기 위해 주변 정비사업 시행 시 상가건물이 이전할 수 있는 토지를 기부채납 받은 뒤 기부채납 부지와 상가를 통합 개발하는 방안을 추가로 계획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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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는 1500석 규모 뮤지컬 전용 공연장 건립"
서울시가 지난 19일 열린 제1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사진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종묘-퇴계로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를 대규모 녹지공간과 다양한 문화·상업 시설이 어우러진 도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공원화 계획을 발표했다.

을지로에 위치한 삼풍상가과 PJ호텔 등을 허물고 거대한 공원을 만들어 시민의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보장하겠다는 목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1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종로구 종로3가동 174-4번지 일대에 위치한 대상지는 지난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2009년 세운상가군 일대를 통합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2014년 재생과 보존 방향으로 계획이 변경된 이후 정비사업 추진이 저조했다.

서울시는 민간 재개발을 활성화하고 낙후된 도심을 녹지생태도심으로 재창조하고자 이번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했다.

수정가결된 재정비촉진계획은 지난해 10월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구의회 의견청취와 공청회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해 계획을 보완했다.

세운상가 등 상가군을 공원화하기 위해 주변 정비사업 시행 시 상가건물이 이전할 수 있는 토지를 기부채납 받은 뒤 기부채납 부지와 상가를 통합 개발하는 방안을 추가로 계획안에 담았다.

이번 촉진계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삼풍상가와 PJ호텔은 도시계획시설사업을 통해 공원으로 거듭난다. 나머지 상가들도 정비구역과 통합개발 또는 기부채납 부지와 상가를 통합 개발하는 방안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공원화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삼풍상가와 PJ호텔 부지에 대한 시설사업 추진을 위해 타당성조사 등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삼풍상가와 PJ호텔 부지에 대한 시설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부지 지상에는 약 1만1000㎡ 면적의 도심공원이 조성된다. 지하에는 15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이 건립돼 시민들의 여가문화거점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운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세운지구 내 약 13만6000만㎡의 녹지를 중심으로 업무·주거·문화가 어우러진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바뀔 것"이라며 "현재 세운지구 내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만큼 신속하게 정비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가군과 통합개발하는 정비구역은 용도지역 상향 등 인센티브와 함께 필요시 공공에서 직접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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