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한글로 “오늘 서울에서 시즌 시작” 설렘과 흥분 가득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개막전이 열리는 날, 한글로 벅찬 감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한국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애정은 여전했다.
오타니는 20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늘 저녁 시즌이 서울에서 시작됩니다. 곧 만나요. 다저스 화이팅!”이라고 글을 올렸다. 오타니의 LA다저스와 김하성이 속한 샌디에이고는 이날 저녁 7시5분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MLB 개막전이 열리는 역사적인 날을 기대하는 설렘이 그대로 느껴졌다. 특히 오타니는 한글로 기대감을 드러내 한국 야구팬을 흥분케 했다.
그의 변함없는 한국에 대한 호감과 사랑이 다시 한번 드러난 대목이다. 오타니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경기를 뛸 수 있어 흥분된다”며 “한국 문화도 만끽할 생각에 더 기대감이 차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년 전 세계 청소년 야구선수권 출전을 위해 한국에 왔을 때를 돌아보며 “그때 한국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 그때도 즐거웠는데, 다시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 또 다른 특별한 경험을 기대하며 왔다”고 말했다.
그는 방한 전후로 SNS에 태극기 이모티콘을 네 번이나 게시했다. 지난 13일 다저스 선수단이 서울 시리즈를 기념하며 찍은 사진에서 한국 특유의 ‘손 하트’ 동작과 함께 태극기 기호를 붙였고, 15일 출국에 앞서 아내 사진을 공개하면서까지 또 태극기를 달았다. 그리고 한국 입국 직전 비행기 창문으로 바라본 바깥 풍경 사진에도 태극기를 포함시켰다. 한국 땅을 밟고선 ‘서울 시리즈’ 개최를 알리는 게시물에 네 번째 태극기를 붙였다. 18일 팀코리아와의 맞대결에 앞서 애국가를 울려퍼질 때에도 그는 정자세를 유지하며 전광판의 태극기를 응시했다.
오타니는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한국은 항상 스포츠에서 역사적인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왔다. 한국과 경기를 지켜보면서 한국 선수, 한국 팀을 항상 존경해왔다”며 “그래서 이렇게 (한국에서) 환영받는다는 게 더욱 기분 좋게 다가온다. 모두에게 멋진 쇼를 선사하기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타니가 한국에서 역사적인 개막전을 치르는 이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경기가 열리는 고척스카이돔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 메일이 접수돼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고척돔에 고성능 폭탄을 터트려 LA 다저스 소속 선수인 오타니 등을 해치겠다’는 내용의 협박 메일이 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밴쿠버 총영사관 직원이 해당 메일을 받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어로 쓰인 이 메일은 한 페이지 분량이며, 메일 발송지는 일본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폭발물 감지 등에서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척돔에 기존 경비 인력 외에도 추가 인원을 배치했고, 순찰 횟수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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