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만든 구글 딥마인드, 이번엔 리버풀과 축구 코너킥 전술 짰다
유지한 기자 2024. 3. 20. 10:07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마인드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 리버풀FC와 함께 축구 전술을 짜는 AI ‘택틱AI(TacticAI)’를 내놨다.
19일(현지 시각) 구글 딥마인드에 따르면 연구진은 코너킥 플레이를 예측하는 택틱AI를 개발했다. 코너킥은 축구공이 수비팀 선수에 닿은 뒤 골대 라인 뒤로 넘어갈 때 공격팀에 주어지는 규칙으로, 여러 선수들이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연구진은 프리미어리그 2020~2021년 시즌에 나온 7176개의 코너킥 데이터를 택틱AI에 학습시켰다. 5만 번의 훈련을 거친 택틱AI는 누가 공을 받는지, 슛을 할지 등 다양한 전술을 제안했다.
리버풀FC의 전문가 5명은 AI가 만든 전술과 사람의 전술을 구별하지 못했다. 또 90% 이상 상황에서 사람의 전술보다 택틱AI의 전술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딥마인드는 “택틱AI를 활용해 다양한 전술을 테스트함으로써 코치들을 도울 수 있다”고 했다. AI가 제안한 전술을 바탕으로 수비를 강화하거나 골 결정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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