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위 “가자지구 부동산 가치 커…나라면 주민들 사막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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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가자지구 해안가는 가치가 큰 부동산이며,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곳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사막으로 추방하는 게 낫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쿠슈너가 지난달 모교인 하버드대 대담 행사에서 "가자지구 해안가 부동산은 매우 가치가 있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을 내쫓고 개발하는 방안을 거론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고 1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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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장인에 그 사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가자지구 해안가는 가치가 큰 부동산이며,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곳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사막으로 추방하는 게 낫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쿠슈너가 지난달 모교인 하버드대 대담 행사에서 “가자지구 해안가 부동산은 매우 가치가 있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을 내쫓고 개발하는 방안을 거론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고 19일 보도했다. 대담 장면은 이달 8일 유튜브 동영상으로 인터넷에 올라왔다.
쿠슈너는 이 행사에서 지중해를 면한 가자지구는 좋은 조건을 지녔지만 “모든 돈”이 교육이나 혁신 대신 터널을 만들고 탄약을 구하는 데 쓰였다며 하마스를 비난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는 가자지구 상황에 대해 “다소 불행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한 뒤 “하지만 이스라엘의 관점에서라면 난 (가자지구에서) 사람들을 옮기고 깨끗이 치우려고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단 라파흐로 몰린 피란민들을 외교적 협상을 통해 이집트로 보낼 수도 있다며 “거기에 더해, 나 같으면 네게브사막을 밀어버리고 사람들을 그곳으로 보내려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게 더 나은 선택지이며, 들어가서 일을 끝내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게브사막은 가자지구와 면한 이스라엘 남부의 사막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딸 이방카의 남편인 쿠슈너의 이런 발언은 개발 가치가 큰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사막으로 추방하고 이스라엘이 그곳을 차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발언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는 “가자지구에서 인종청소를 하자는 것”이라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유대계인 쿠슈너는 아버지한테 부동산 사업을 물려받았고, 트럼프 행정부가 끝난 뒤 사모펀드를 운영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쪽에서 20억달러(2조6760억원)를 투자 받아 정치적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에는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중심부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을 따냈다. 세르비아 야당 쪽은 정부가 알짜배기 사업을 그에게 넘긴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쿠슈너는 장인이 재집권해도 백악관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선거운동 현장에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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