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금 170억 내고 텐하흐 사단 경질"…후임 감독도 정해졌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구단주가 에릭 텐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방안을 고려한다고 20일(한국시간) 영국 더선이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아약스에서 젊은 선수들을 잘 발굴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전술적인 역량을 보였기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무너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재건할 적임자로 꼽혔다.
첫 번째 시즌에 9년 만에 리그컵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드디어 암흑기를 끝낼 감독이 왔다고 생각했지만 올시즌 부진을 반복하고 있다. 영입 전권을 맡아 전폭적인 투자를 받았지만 생각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당했으며 20일 현재 프리미어리그 6위로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지난해 12월, 영국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면서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이 돌았다. 올드트래포드 리모델링 등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명가 재건 프로젝트를 하려고 한다. 일각에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면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할 거란 이야기가 있었지만, BBC는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BBC는 지난 13일 보도에서 "텐하흐 감독이 에버턴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안정적인 승리를 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고위층은 텐하흐 감독 지도력을 철저하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알렸다.
랫클리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고위층부터 모든 걸 뜯어고쳐 체계적인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오마르 베라다 CEO를 데려온 데 이어 단장 등을 교체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 5일 영국 데일리메일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다수가 시즌이 끝나면 텐하흐 감독이 구단주 그룹으로부터 경질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최근 “텐 하흐 감독이 맨시티에 패배한 이후 빨간불이 들어왔다. 경질이 가까워지고 있다. 신임 구단주 랫클리프는 현재 결과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맨유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연장에 대한 논의는 없다. 랫클리프는 텐 하흐 감독의 경기력을 지켜보고 있다. 큰 야망을 가지고 있으며 맨유를 우승 경쟁권 팀으로 되돌리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팀 토크’도 마찬가지.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네덜란드 매체들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2024-24시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지 못한다.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사실상 올드 트래포드에서 걷고 있는 '죽은 사람'이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선수단 내부 반응도 텐 하흐 감독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특히 텐 하흐 감독의 훈련 방식에 불만이 많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맨유 스타들은 텐 하흐 감독 훈련 방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는 이러한 훈련 방식이 부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보도했다.
애스턴빌라, 미들즈브러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미들즈브러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한 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16년부터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유로 2020 준우승 등 메이저 대회에서 높은 성적으로 7년 넘게 장기집권 중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계약은 오는 12월 끝난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계약 연장 가능성을 묻는 말에 유로 2024년 이후로 보류할 것이라고 지난주 밝힌 바 있다.
더선은 "랫클리프 구단주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데려올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랫클리스가 현재 상황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선임한다면 80만 파운드 위약금을 잉글랜드 축구협회에 내야 한다.
또 텐하흐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경질하기 위해선 1000만 파운드(약 170억 원)를 투자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랫클리프 구단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재건을 위해 감독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지난달 영국 현지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맨체스터시티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팀 중 하나다. 리버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 시끄러운 이웃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며 "그들은 우리의 적이다. 그라운드 위에서 쓰러트리고 박살내야 한다. 그것만큼 내가 원하는 건 없을 거다.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은 오랜 기간 정상에 군림했다. 그들 모두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배울 점이 많다. 난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 하지만 적인 건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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