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진·황정음·최동석..SNS 저격글로 커지는 '파경 후폭풍'[★FOCUS]

윤상근 기자 2024. 3. 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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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왼쪽부터) 이윤진, 황정음, 최동석 /사진=스타뉴스

최근 연예계 스타들의 이혼 발표가 속출하면서 안타까움과 놀라움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이혼 당사자에게서 언급되고 있는 의미심장한 SNS 글도 파장을 더욱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이혼 또는 파경이라는 이슈가 적지 않은 화제성인 만큼 글 게재의 의도를 떠나 관심을 키우고 있는 듯하다.

배우 이범수와의 파경을 알린 이윤진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광수 장편소설 '흙'의 문구를 게재했다.

/사진=이윤진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윤진이 '흙'을 소개하며 게재한 문구였다. 내용에는 "다른 모든 것보다도 죄를 짓고도, 부끄러운 일을 저지르고도 붉힐 줄을 모르는 그 뻔뻔한 상판대기는 다 무엇이오?"라고 적혀 있었다.

최근 이범수와의 파경을 알린 이윤진의 이 문구가 파경을 둘러싼 비하인드를 암시하는 저격글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었다.

배우 이범수, 통역사 이윤진 부부가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5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앞서 이범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6일 "이범수 이윤진이 현재 이혼 조정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확인 불가하다"라고 전했다. 이윤진이 이범수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고,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또한 현재 이범수와 아들은 서울에서, 이윤진은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딸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별거설도 제기됐다.

/사진=이윤진 인스타그램

이에 앞서 이윤진은 2023년 12월 "The End of my first chapter(내 첫 번째 챕터가 끝났다)"라는 글과 함께 이범수를 태그하며 파경설을 암시하기도 했지만 당시 이범수 소속사는 "개인 사정"이라며 두 사람의 이혼이 아니라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그랬기에 당시 이 게시글도 파경이 공식화되며 다시금 재조명됐다. 이윤진은 여기에 더해 한 외국인 여성의 영상을 재공유하며 "I decided to stop giving my kindness to the closest one who doesn't absolutely deserve it. All done(난 친절을 받을 자격이 전혀 없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베푸는 것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모든 게 끝났다)"이라는 문구를 덧붙이기도 했다. 당시 이윤진은 어떠한 이유도 덧붙이지 않고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 이범수를 태그하며 부부 사이에 사연이 있음을 암시했다. 반면 이범수의 SNS엔 팔로우와 게시글이 모두 지워진 상태다.
사진=황정음 인스타그램

이혼 위기를 극복하고, 재결합했던 배우 황정음의 결혼 8년 만에 파경도 충격이었다. 황정음 소속사 와이원 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은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 진행 중"이라며 "이혼 사유 등의 세부 사항은 개인의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당사자와 자녀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추측성 루머 생성과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황정음은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의 사진을 여러 장 업로드 해 눈길을 끌었다. 황정음은 "나와 결혼해서 너무 바쁘게 재밌게 산 내 남편 이영돈이에요, 그동안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라고 적었고 이는 화기애애한 애정이 담긴 게시글이 아니었다.

황정음은 게시글에서 "영돈 오빠 요즘 많이 바쁘신 듯요"라는 댓글에 "결혼했을 때부터 많이 바쁘셨어"라고 답하고 "이렇게 생기셨구나 이영돈님"이라는 댓글에는 "한번 봐도 기억 안 나게 생김", "잘 기억해 보면 만난 사람 400명 정도 될 듯"이라고 남기기도 했다. 이어 "영돈이 연락 안 된다"라는 댓글에는 "그럴 만하다"며 "지금 걸린 게 많아서 횡설수설할 것"이라고 답하며 궁금증을 더욱 키웠다.

특히 게시물의 사진이 황정음이 직접 찍은 것이 아닌 다른 사람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여 의아함을 자아냈고, 여기에 스타일리스트 김우리, 뮤지컬배우 정선아 등 황정음과 절친한 지인들의 반응까지 더해져 불화설에 불을 지폈다.

황정음은 지난 2016년 프로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했고 2017년 첫아들을 출산했다. 그러던 중 황정음은 지난 2020년 9월, 남편과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는 이혼조정신청을 냈다고 알렸다. 하지만 2021년 7월, 황정음 측은 "황정음이 이혼조정 중 서로의 입장 차이를 이해하고, 깊은 대화를 통해 다시 부부의 연을 이어가기로 했다"라고 밝히며 재결합 소식을 전했다. 또한 두 사람은 2022년 3월, 둘째 아들을 품에 안으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결국 파경에 이르렀다.

/사진=스타뉴스

KBS 아나운서 출신 최동석 박지윤 커플 역시 SNS 글로 갈등을 이어가고 있음을 내비쳤다.

최동석은 박지윤 측이 참석한 행사가 자선바자 행사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네 변명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들 생일은 1년 전에 이미 잡혀있었잖아요?"라고 되묻는 문구를 전했다. 당시 박지윤이 참석한 행사는 유기동물 구조, 치료, 입양을 지원하는 민트의 자선바자였던 것. 박지윤은 이날 행사에서 경매 행사 진행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최동석

앞서 최동석은 "며칠 전 이안이(아들) 폰으로 연락이 왔지. 생일을 앞뒀으니 금요일에 아빠한테 와서 토요일에 엄마한테 돌아가기로 약속했어. 생일날은 엄마랑 있고 싶은가 보다 했다"며 "석 달 가까이 아빠가 아이들을 제대로 못 봤으니 보여 주라는 조정기일 날 판사님 말씀 덕분에 감사하게도 몇 주 전 처음 아이들이 집으로 왔어. 그리고 꿈같은 시간을 보냈지. 그 후 자발적으로 아들 통해 보여준다고 해서 의아하긴 했지만 고마운 마음도 있었어"라며 장문의 글을 적었다. 이어 "집에 온 이안이는 기침을 심하게 했지... 전날 엄마랑 병원에 갔다 왔다고 하더라"라며 "아쉽지만 생일인 일요일은 엄마와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토요일 오후에 좋은 마음으로 돌려보냈어"라고 덧붙였다.

최동석은 "그런데 일요일 아침 공항에서 엄마를 봤다는 SNS 댓글을 보게 됐지, 뭐 서울에 같이 갔나보다 했어. 그런데 이상하지. 엄마가 서울 가면 항상 나타나는 패턴. 애들 전화기가 꺼지기 시작하네"라며 "밤늦은 시간이 되니 SNS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파티 사진들. 와인잔을 기울이며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들"이라고 폭로했다.

특히 최동석은 "그런데 엄마의 SNS에는 집에서 다인이(딸)와 공구 중인 비타민을 먹는 동영상이 올라와서 마치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처럼"이라며 "그 자리에 꼭 가야만 했냐? 이제 따지고 싶지도 않다. 가야 했다면 차라리 나한테 맡기고 갔으면 어땠을까? 그럼 아픈 애들이 생일날 엄마아빠도 없이 남한테 맡겨지진 않았을 텐데?"라고 전했다.

최동석은 앞선 게시물을 통해서도 "오늘은 우리 아들 생일이야. 세상에 귀하지 않은 자식이 어디 있겠어? 하지만 내 아들 생각하면 마음이 저려 그냥 그래"라며 "매일 살 부비며 자던 녀석을 왜 내마음대로 못 만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온전하게 함께 할 날을 기다리며... 그나저나 사랑한다는 말에 짧은 답은 나를 쏙 빼닮았네. 너도 T야? T심은데 T난다"라고 게시물을 올려 박지윤과의 갈등을 짐작케 했다.

최동석과 박지윤은 KBS 입사 동기로 2009년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2023년 10월 이혼 소식을 알렸다.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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