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흥국생명, 안방서 챔프전行 100% 확률 잡는다
상대 ‘쌍포’ 지아·메가에 MB 정호영 봉쇄가 관건…시즌 상대전적 4승2패 우위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문 인천 흥국생명이 챔피언전에 오를 100% 확률을 잡기 위해 출격한다.
‘이방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2일 오후 7시 홈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무서운 막판 기세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대전 정관장과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여자부 역대 17번의 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모두 챔피언전에 올랐다. 100% 보증수표인 1차전을 잡기 위한 양팀의 치열한 기싸움이 전망된다. 시즌 상대 전적서는 흥국생명이 4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지난 2월 중순부터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 확정에 찬물을 끼얹었다. 일찌감치 PO를 준비하며 주전들의 체력 안배와 백업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하는 등 지난해 한국도로공사의 ‘업셋 우승’ 재현을 꿈꾸고 있다.
흥국생명이 챔피언전에 오르기 위해서는 ‘토종 에이스’ 김연경과 대체 외국인선수 윌로우 존슨, 아시아 쿼터인 레이나 도코쿠 ‘삼각편대’의 활약이 필요하다. 김연경과 레이나는 변함없이 팀 전력의 핵심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윌로우와 세터진의 기복이 심한 것이 문제다.
따라서 흥국생명으로서는 윌로우가 제 몫을 해주고 미들블로커인 김수지, 이주아가 정관장의 ‘트윈 타워’ 정호영, 박은진과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아야 1차전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맞설 정관장은 ‘원투 펀치’인 지아와 메가가 위력적이어서 이들 봉쇄가 관건이다. 또한 정효영도 시간이 흐를수록 중앙공격과 블로킹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는 등 세터 염혜선의 정확한 볼배급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다만 시즌 후반 정관장의 상승 동력이었던 ‘캡틴’ 이소영이 발목인대 파열로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는 것이 아쉽다.
홈 1차전에서 100% 챔피언전 진출 확률을 선점하려는 흥국생명과 정규시즌 막판 기세를 이어가 적지에서 기선을 제압해 ‘업셋’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정관장의 1차전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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