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사퇴...'테러 발언' 엿새 만
언론인 상대 '회칼 테러' 언급 논란 엿새 만
대통령실 "언론인 상대 강압 행사한 적 없어"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거취 논란이 이어졌던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언론인 상대 '회칼 테러'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지 엿새 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황 수석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군요?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오늘 아침 6시 50분쯤 기자단 공지를 통해 소식을 전했는데요.
황 수석은 이른바 '회칼 테러' 언급으로 물의를 빚은 지 엿새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앞서 황 수석은 MBC를 포함한 기자 5명과 오찬을 하면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떠한 강압도 행사한 적 없다고 반박한 데 이어,
황 수석이 자진 사퇴할 거란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곧바로 선을 그어왔는데요.
총선을 앞두고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자 결국, 윤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황 수석 사퇴는 내부 핵심 참모진도 모를 만큼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의 표명 배경을 묻자 황 수석은 그동안 감사했다는 짧은 답변만 남겼습니다.
[앵커]
황 수석 사퇴로 대통령실과 여당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이 열린 건가요?
[기자]
앞서 대통령실과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종섭 주호주 대사와 황상무 수석 거취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는데요.
여기에 비례대표 명단을 두고 친윤계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등 전선이 확대됐습니다.
이른바 '윤-한 갈등' 2라운드에 불이 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갈등이 분출되면서 코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여권이 공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동시에 커졌는데요.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양측에선 물밑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에서 황 수석 거취 문제를 우선 정리했고, 이에 따라 당에서도 비례대표 순번을 조금씩 양보하는 선에서 교통정리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남아 있는 뇌관은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거취 문제입니다.
대통령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소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귀국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확고한 입장인데요.
한동훈 위원장이 대통령실 바람대로 '이종섭 지키기'에 발을 맞추면서 갈등 봉합에 힘을 보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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